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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처음으로 NETFLIX에서 본 영화다. Noah Baumbach 감독의 영화를 처음으로 본다.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남녀가 이혼을 결심하고, 재산 분할과 양육권 분쟁을 하는 소재는 낯설지 않다. 아마 이 영화를 보면서 Robert Benton 감독의 영화 가 생각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두 영화들은 결혼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일들, 특히 이혼과 양육권 분쟁을 소재로, 남녀 간의 애정이 결혼 이전과 이후에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묘사한다. 1979년작 영화 는 이혼소송을 통해 여성인권 신장과 함께 가사노동에서 역할 변화 요구가 드러난다면, 2019년작 영화 에서는 그 신장된 여성인권을 바탕으로 현대 부부가 어떻게 이혼을 하는가에 좀 더 집중한다. "찰리는.. 날 인정하지 않았어요. 자기와 별개인 독립적 ..
1991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Coen Brothers의 영화 . 이 영화 포스터를 어릴 때 비디오 대여점 옆을 지나다가 자주 보았다. 그때 집에 비디오 플레이어는 없었고 영화를 볼 기회도 거의 없었다. "영화를 본다"라는 느낌으로 보게 된 시기는, 고등학생 때 학교 방송국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거기서 만난 선배들 중에 Coen Brothers를 아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이름을 들었던 기억은 없다. 대학생 때 영화 를 보고 Coen Brothers를 처음으로 알았다. Hitchcock 감독의 영화들에서 보았던 서스펜스 연출들을 Coen Brothers의 영화들에서 본다. 영화 를 보면서 "Hitchcock 감독이 살아있었다면 이런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현장음..
가끔 책을 보듯 영화를 본다. 한 번에 한 편의 영화를 보기도 하지만, 한 영화를 며칠 동안 나누어 보기도 한다. 후자의 방식으로 영화 를 보았다. 배우이자 감독인 Greta Gerwig은 작년에 감독한 영화 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고, 지금까지 보여준 영화들에서는 몸과 마음의 향수(鄕愁)를 자극하는 주제들로, 여린 감성이 돋보이는 연출들을 보여주었다. 영화 도 오랫동안 살아왔던 미국 서부 새크라멘토 지역을 떠나 미국 동부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를 그렸다. "난 캘리포니아가 싫어, 동부로 가고 싶어." 영화는 미국 작가 Joan Didion의 말로 시작된다. "Anybody woh talks about California hedonism has never spent a Christ..
유희열이 Guest로 참여한 팟캐스트 시즌1 에피소드 4회를 듣다가 보게 된 영화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테마였고, Toy 5집 타이틀 곡인 "좋은 사람"의 뮤직비디오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제작되었기에, 유희열이 Guest로 참여해서 뮤직비디오 제작에 관한 이야기들과 베네치아 여행기를 풀었다. 이 에피소드에서 유희열은 베네치아를 무대로 한 영화로 David Lean 감독의 1955년 영화 , 한국어 판 을 추천했다. 이 영화는 미국 작가 Arthur Laurents의 소설 을 각색하여 만들어졌다. 손미나가 이 영화를 보지 못했는지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지 않았다. 팟캐스트를 재미있게 들어서 그 영화가 보고 싶어 졌고, 오래된 영화라서 그런지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었다. "허드슨 양 그..
기묘한 날씨변화가 있던 날에 대학원 동기들과 안양CGV에서 밤 9시 15분에 1관에서을 보았다. 내가 어릴적를 TV에서 보았을 때 그날 밤부터 몇일간 터미네이터에게 쫓기는 꿈을 꾸었을 정도로 충격적었다. 물론 그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는 '사이보그' 나 '인조인간' 에 관련하여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있었지만, 온몸이 기계인 특수효과와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등 영화로 제작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다. 이 영화로 무명 감독이었던 제임스 카메론은 단숨에 유명 감독이 되었고, 우리나라 만화계에서도 인간과 기계의 전쟁은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되었다. 개인적으로와이 기억에 남는다. 후속작인를 보았을 때 딱 두 대사가 기억에 남았다.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I'l..
미국 내에서도 이라크전과 파병에 대해 끊임없는 논란이 계속되는 시점에서, 드디어 미국 영화계도 이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는 보는 이들로 재미와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사회문제나 의식들을 계몽시키거나 대안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2001년 9. 11 테러 이후 시작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은, 쉽게 끝나는 듯했지만 8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전쟁 시작부터 지금까지 동맹국들의 파병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니 세계 최강국임을 자부했던 미국은 스스로 국가 위신을 떨어뜨렸고, 그 피해는 미국인들에게 고스란히 직결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이라크전 참전 중인 한 병사의 가정을 통해서 전쟁이 주는 피해와 그로 인한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