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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0일 볼로냐와의 리그 12 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패한 직후 이반 유리치 감독은 AS 로마에서 경질되었다. 중도 부임이었지만 리그 8 경기에서 3승 1무 4패, 유로파 4 경기에서 1승 2무 1패는 팬들과 보드진의 기대에 반하는 성적이었다. 최소 유럽 대항전 진출을 원했던 로마 보드진은, A 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 유리치 감독에게 경질은 낯선 일이 아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했던 제노아 CFC에 세 번 감독으로 부임하여 세 번 모두 경질되었다. 이후 엘라스 베로나 FC와 토리노 FC에서 성공적인 감독 경력을 쌓으며, 제노아 때와 달리 세리에 A에서 팀을 한 시즌 동안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유리치 ..

오랫동안 맨유 경기들을 보다 보면 현재 맨유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알 수 있다. 그 일부는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기 전부터 있었던 문제들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보드진이 맨유가 지금까지 어떤 축구를 해왔고, 앞으로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 지를 모른다는 점이다. 지난 10년 간 보드진은 맨유 축구에 안 맞는 감독들을 선임했고, 3년도 안 돼서 대부분 경질했다. 누군가 내게 "맨유의 축구는 무엇이냐? 왜 맨유를 좋아하게 되었냐?"라고 묻는다면, 간단히 말할 수 있다. "맨유의 축구는 공격 축구이고 그 공격 축구가 경이로워서 팬이 되었다." 그 공격 축구는 이런 전술로 되어 있었다. 중앙에 두 명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들이 엄청난 활동량과 뛰어난 시야로 측면과 전방에 감각적인 패스들을 보냈고, 거친 태클과..

은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자신의 프로덕션을 세운 후 만든 첫 작품이다. Post-Apocalypse 장르물에 등장하는 세계들은 핵전쟁 이후나 좀비 또는 돌연변이 바이러스 확산, 환경 파괴가 주 설정인데, 의 세계는 다섯 번의 멸종으로 지구상의 생명체들이 진화를 거듭했다는 과학 가설에 따라 임박한 여섯 번째 멸종이 주 설정이다. 멸종의 징후로 세계는 일명 "Death Stranding"이라는 대재앙 속에 놓여있다.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원인 모를 폭발들이 있었다. 이후 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공간 "해변"을 지나 죽음에 이르지 못하고 "좌초"된 유령, 즉 BT (Beached Things)들이 나타났고, 그들이 살아있는 사람과 접촉하면 "Voidout"이라는 폭발이 발생한다. 자연재해로서 "..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에 다시 올랐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4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과정에 비해 결과가 좋았던 월드컵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은 월드컵 직전까지 불안했고, 월드컵 조별리그와 16강에서 부분적으로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4년 넘게 벤투 감독의 전술을 습득한 선수들은 충실히 자신의 역할들을 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는 벤투 감독이 4년 동안 어떤 축구를 원했는지 보여주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연계와 수비 조직력으로 전반을 주도했다. 후반 25분 전후로 수비라인을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승산이 있는 경기라 생각했고 그때 필요..

후보자들의 선거 슬로건을 잘 알 수 없을 정도로 인물과 구도에 의존된 대선이었다. 거대 양당 후보들의 공약들은 논란이 된 몇 개를 제외하면 거의 비슷하게 느껴졌다. 언론은 유세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들에게 그것들의 차별성을 드러내지 못했고, 두 후보의 말과 행동, 가족, 친인척 비리 의혹, 여론조사 분석에만 관심을 가졌다. 그 결과 이번 대선을 양자구도로 만들었고, 득표율에서 볼 수 있듯이 국민들은 양당 두 후보 중 한 사람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선거 막판에 완주를 말하던 안철수가 윤석열과 후보 단일화를 했을 때 윤석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고 생각했다. 세대와 성별들 간에 뚜렷한 선호가 이재명, 윤석열의 지지율에 반영되어 박빙이었던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들은, 선거 후 출구조사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일..

2019 The Game Awards Game of the Year 수상작. From Software에서 개발된 를 Steam에서 구입했다. 첫 엔딩으로 "용의 귀향"을, 2회 차 엔딩은 "수라"를, 3회 차는 "인간 회귀", 4회 차는 "불사 끊기"를 보았다. 1회 차에서 공략 영상들과 함께 게임 맵 전체를 살피며 "수라" 엔딩 보스들을 제외한 보스들과 적들을 상대했고, 약 80시간에 3주 정도 걸렸다. 2회 차는 3일 만에 끝났다. 3회 차부터 "희귀한 강자와의 재 전투/연속 전투"를 하면서 진행했다. 4회 차에서 모든 도전 과제들을 달성했다. 모든 보스들 중 가장 어려웠던 보스는 "마음속 의부"였고, 시간상 가장 오래 걸려 잡았던 보스는 1회 차 "환영의 나비"였다. 일본 전국시대 말기에 가상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