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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기묘한 날씨변화가 있던 날에 대학원 동기들과 안양CGV에서 밤 9시 15분에 1관에서을 보았다. 내가 어릴적를 TV에서 보았을 때 그날 밤부터 몇일간 터미네이터에게 쫓기는 꿈을 꾸었을 정도로 충격적었다. 물론 그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는 '사이보그' 나 '인조인간' 에 관련하여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있었지만, 온몸이 기계인 특수효과와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등 영화로 제작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다. 이 영화로 무명 감독이었던 제임스 카메론은 단숨에 유명 감독이 되었고, 우리나라 만화계에서도 인간과 기계의 전쟁은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되었다. 개인적으로와이 기억에 남는다. 후속작인를 보았을 때 딱 두 대사가 기억에 남았다.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I'l..
휴가 갔을 때 보았던 영화이다. 2편의 영화를 가져갔는데, 휴가가 기대 이상으로 괜찮아서 돌아오는 길에 1편만 보았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영화이고, 기발한 상상과 특이한 소재는 근래에 본 영화들 중 최고였다. 프랑스 영화를 보면 가끔 프랑스 사람들의 생각에 경탄을 금치 못할 때가 많다. 순수하다고 할까? 진짜 그들의 영화들에서는 삶의 고민과 인간의 진실함이 묻어난다. 특이한 점은 론 펄먼(Ron Perlman)이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점이다. 그는 뉴욕에서 태어난 미국인인데.. 굉장히 프랑스인다운 연기를 보여줬다. "네가 애들에게 악몽만 주는 것은, 네 안의 악성 때문이야." 오래전 천재 과학자가 외로운 삶을 견디지 못하고, 9명의 사람을 만들어낸다. 6명의 쌍둥이 아들들을 만들고, 자신의 뒤를 이을 과..
연말에 보게 된 Lars Von Trier 감독의 영화. 전작 에서 보여준 "우울"과 "불안"에 대한 Lars의 생각들은 이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된다. 보는 사람들도 영화 내용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부터 여기는 낮고 두꺼운 구름들로 인하여 흐리다. 영화를 보는 동안 가끔 회색빛 하늘만이 보이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영화의 메인 테마곡인 W. R. Wagner의 서곡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한마디 하자면, 그것이 지속되는 한 즐기거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 분량과 상관없이 많이 출연했다. 감독, 제작, 각본, 배우 등 아버지보다 다방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는 Kiefer Sutherland. 봉준호 감독의 영화 에도 출연했던 故 John Hurt. L..
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한 없이 게을러지고, 가끔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가 있다.게다가 2014년 한국의 사회를 바라볼 때면, 이렇게 한가하게 있는 내가 죄스럽고 스스로 탄식한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척도가 될 기본 텍스트가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들, 느껴지는 것들, 생각 나는 것들, 귀에 들리는 것들을, 그때 그때 마다 정리하고 되새기며, 그 중에 괜찮은 것들을 잊어버리지 않게 붙잡아야 한다.이것은 평생의 내 '일'이다. 오늘 이 영화를 보고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도 그런 '일'에 속한다. 남들에게는 그저 흔한, 또한 지루한 리뷰가 될 수 있겠지만, 나는 영화가 내게 주는 메시지와 내 생각을 적절하게 조화 시켜서, "내가 이 영화를 이렇게 ..
4..11 총선 개표 결과를 계속 지켜보다가 글 한 편 쓰고 오전 6시가 넘어서 잠을 잤다.오전 10시에 잠시 깼다가 다시 잠들었고,오전 11시 30분에 일어나 어학원 갈 준비를 했다.피곤함이 몰려왔으나 간신히 수업을 들었고,잠깐 연습실에 들렸다가 영화를 보기 위해 명동역으로 갔다.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명동역CGV 2관에서를 보았다.처음 와봤는데 알고보니 명동에는 CGV가 두 개나 있었다.명동역CGV는 아담하고 간소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영화관이었고,평일 황금 시간대였으나 관객들은 많지 않았다. 양 쪽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관객들이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는데,한 쪽에서는 두 여자가 거의 매점을 차린 것처럼 여러 가지 음식들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고,한 쪽에서는 중년 신사가 자주 큰 소리로 기침과 가래..
예전에 잠깐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았다.영화도 책처럼 자주 보아야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다.처음가 개봉했을 때, 영화를 본 주변 사람들이 영화 내용에 대해 무척 흥미로웠다는 말을 했었다.그래서 무척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개봉 때는 볼 수가 없었다. 이후 거의 스포일러까지 들은 다음에 재미없게 영화를 보았었는데,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차분히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셨죠, 장님의 나라에서는 애꾸가 왕이라고." 2054년 워싱턴 범죄예방팀의 팀장 존은 3명의 예지자들의 도움으로, 범죄가 일어날 장소와 시간, 용의자까지 알게 됨으로써 우발적이고 계획적인 범죄를 사전에 차단한다.그 결과 워싱턴의 범죄율이 급격히 감소했고, 워싱턴주 정부는 범죄예방 시스템인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