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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화는 가장 소극적이고 적극적인 자기표현 행위이다. 그리고 대화에는 무수한 이해관계와 변수가 있고 그에 따라 서로의 반응과 이해도 다르다.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 그들의 목적과 가치를 얻거나 잃을 수 있고 삶과 죽음도 연관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늘 ‘효율적인 대화의 유연성’에 대해 고민한다. 그 이유는 사람과의 대화가 누군가의 삶 전체를 바꿀 만큼 중요하고 어렵다는 것을 나의 삶 가운데서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의 말을 들으면 정말 신뢰가 가고 뭔가 운동력이 있으며 특별함에 끌리게 된다. 그러나 대화에 성공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왜 그럴까? 대화는 서로 간의 자기표현이기 때문이다. 말은 또 다른 말을 만나기 ..
신대원 1학기 과목 중에 를 공부함에 있어서 도움을 얻고자 이 책을 읽었다. 조금 두꺼운 책이지만 어려운 책은 아니다. 그것은 책 내용이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와 한국의 신화를 쉬운 단어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재미있는 전제를 두고 이 책을 전개하는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이 산 넘고 물 건너서 우리나라에도 영향력을 주었을 것이다."이다. 물론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금은 무모한 전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전제에 대한 저자의 주장들을 보면 조금 놀랍다. 그가 책에서 말하는 대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와 한국의 신화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는 이러한 이야기들에서 각 인물이 지니고 있는 성격의 유형이 무엇인가를 찾고 그 공통된 분모를 엮어보면, 한민..
부대 도서관에 있던 책이다. 휴일 날 부대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한 고든 맥도널드의 는 군대 내에서 여러 가지 일로 고심하던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긴 파견을 마치고 자대에 돌아왔고 이제는 전역을 앞둔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이 있는가도 중요했고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내게 이 책은 내게 상당한 영감을 주었다. 여담이지만 놀라운 사실은 이 책의 주인은 동갑내기 1년 선임(아버지 군번)의 책이었다. 이등병 시절. 주일이면 같이 교회를 나갔고 그 선임병은 성가대로 봉사도 했었다. 2005년 12월. 선임병이 전역할 때 나는 이미 장기간 파견을 나가 있어서 보지를 못해 아쉽다. 벌써 전역한 지 1년이 넘어가는데.. 그 선임병과의 추억이 책을 보는 도중..
최초의 인간이 본 세상 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 세상에 태어나고 생겨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미륵 불교에서는 벌레에서 나왔다고 하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창조했다고 하여 창조론을 믿으며, 진화론자는 동물로부터의 진화를 이론으로 제시한다. 여러 가지 설들이 있지만, 최초의 인간이 이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 마치 갓 태어난 아기가 바라보는 눈에 세상처럼, 신기하고 경이로웠을 것이며, 이 모든 것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알고 싶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변화무쌍한 자연의 섭리에 심적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싸였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종교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강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강의 범람에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 두려움은 강에는 정령이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고..
가을은 가고 겨울이 왔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나는 지난 가을 불안과 안일함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때만큼은 책을 읽는 것이 시간을 허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다시 책을 읽기로 했고 다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는 그동안 너무 법칙과 가설에 시달리고 필요 이상으로 민감했다. 지금도 역시 그러고 있지만, 이전보다 덜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우선 저자 박경철에 대해 좋지 않는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의사이지만 주식 투자와 재테크에 관련된 서적을 다수 썼고 그 책은 여전히 주식 투자자들과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물론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별 다른 불만이 없지만, 그러한 테마는 근 몇 년 동..
서점가에서 2011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김어준의를 읽었다. 김어준을 처음 안 것은 인터넷 신문인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였는데, 그때는 그의 이름보다의 기사들에 더 흥미로웠다. 그러나 내게는 정치와 사회 풍자하는 비주류 신문에 불과했고, 성인용품과 정보들도 함께 공유되는 괴상한 사이트로만 기억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다시 듣게 된 것은, 매일 오후 2시에 윤도현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출연하여에 대한 품평을 할 때부터였다. 그리고 우연히 듣게 된 Podcast 방송를 통해 그에 대한 흥미로운 관심이 짙어지게 되었다. 그가 책을 쓴다는 것과 출간을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논문 작업 때문에 도저히 읽을 시간이 없었다. 한 해를 넘기고 4월이 되어서야 겨우 그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