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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그 어느 때보다 기독교, 특히 개신교를 향한 대중의 불신과 비판이 맹렬한 때이다. 원인은 간단하다. 현재 주류 개신교의 구조와 사상은 대중과 소통하기 어렵고,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어야 할 목회자들의 소양과 자질은 의심스럽다. 더욱 참담한 것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들에 대해 개신교 내부에서 다양한 대책들이 강구되기보다는, 구태의연(舊態依然)한 모습으로 문제의 원인들을 더욱 확대시키거나 성장시키고 있기 때문에 개신교의 앞날은 암울하다. 물론, 일부 목회자들은 거룩한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역에 충성하고, 순결한 삶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미력하게나마 감당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또한 개신교의 구제 사업들과 봉사 활동들은 우리 사회의 복지 증진에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평소에 잘 보고 있는에서도 소개가 되었던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받자마자 빨리 읽고 싶었다. 이 책의 부제에서 말하는 질문처럼 "왜 사람들은 더 이상 주류를 좋아하지 않는가?"를 염두해 두며 읽었고,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지난 20년 사이의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대부분의 주류 브랜드들은 자체 브랜드를 앞세운 경쟁자들과 구분할 수 없게 되어버린 듯하다. 천편일률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GM의 자동차들과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영화 대부분처럼 말이다.저자인 제임스 하킨(James Harkin)은 "니치"(Niche), 즉 "틈새"에 대한 의미 해석을,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하여 매 장마다 풀어내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좀 지루한데, 나는 "블루오션(Blue ..
차가운 바람이 따뜻한 바람으로 서서히 바뀌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나는 오고가는 출·퇴근 길에 이 책을 읽었다. 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타계하기 전에 쓴 24개의 질문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살면서 고민하거나 생각했을 법한 질문들이다. 하지만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들은 아니다. 그 질문들은 인간의 삶 전체를 아우르고 있거나, 인간이 닿을 수도 깨달을 수도 없는 미지의 영역에 놓여 있는 질문들이다. 이 책의 저자인 차동엽 신부는 오래 전에 부탁받았던 이 24개의 질문들을,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대답을 내놓았다. 그리고 나는 그가 내놓은 고뇌의 대답들을 내가 내놓은 대답들과 비교해 가며 읽었다. 나 역시 7년 동안 신학을 공부했기에, 그의 대답들은 무척 익숙했다. 그래서 그런지..
2010년 세계 언론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줄리안 어샌지(Julian Assange). 당시 그는 성폭행 협의로 런던에서 체포되어 구속 수감되었으나, 바로 보석으로 풀려났다. 흥미로운 것은,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 등과 같은 유명인들과 인권 단체나 기관에서 줄리안의 석방을 위해 거액의 보석금을 마련했다는 말을 들으니, 새삼 그의 영향력이 궁금해졌다. 도대체 왜 세계 좌파 계열의 인물들과 단체, 기관들은 저 백발의 호주 남자를 구명하려는 것일까? 짧은 의문이 생겼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심도가 떨어졌다. 그러다가 최근에 이 책을 보게 됨으로써 그가 설립한 위키리크스(WikiLeaks)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유명인들이나 기업들, 국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폭로전은 자국민들과 세계인들을 충격으로..
2012년 새해를 맞이하여 한 해를 전망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일부 사람들은 토정비결이나 점을 통해 한 해를 전망하고, 사회적 차원에서 사회 각 영역에 전문가들은 기존에 조사된 정보들을 근거로 한 해를 전망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현 시대에서 한 해를 전망한다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의 저자 김난도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2012년을 전망하면서 트렌드들의 앞 이니셜만 따서 "DRAGON BALL"(여의주)이라고 평했다. "흑룡의 해"라고 말하는 해답게 잘 어울리는 문구이다. 2011년의 대한민국은 최악의 한 해라고 볼 수 있었는데, 2012년은 과연 어떨까? 항상 위기 때마다 필사적인 생존 본능과 천운이 따랐던 대한민국..
예전에는 경제학은 경제학도들이나 금융전문가들만이 공부하는 학문이었지만, 근래에는 일반인들도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아마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Subprime Mortgage)에 따른 세계금융위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심각성보다는 막연하게 “이제 물가가 오를 것 같으니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겠군!”이라고 느끼는 국민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사실 나도 그게 왜 그렇게 큰 문제인지 처음에는 잘 몰랐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고 그것에 관련된 강연들을 들었을 때 비로소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경제를 공부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지금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접하게 되는 경제현상은 고등학교 때 배운 경제수업만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