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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바람이 불고 흐린 날에는 일본 영화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근래에 "언젠가 봐야지" 하면서 미뤄두었던 영화들을 보고 있다. 일본 영화계의 거장 Kurosawa Akira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이었고, 와 는 외장하드에 저장되어 있다.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정책으로 Kitano Takeshi 감독의 영화 가 12월에 개봉하고 이후 Kurosawa Akira 감독의 가 개봉했었다. 두 영화 모두 한국에서 흥행하지 못했지만, 각각 베니스 영화제와 칸 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과 황금 종려상을 받은 명작들이다. 특히 는 Kurosawa Akira 감독의 팬이라고 자처하는 George Lucas 감독과 Francis Ford Coppola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움직이지 마라, 산은 움직이지 않..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소재에 내용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나 명확하지 않은 그런 영화들이,내가 지금까지 본 Christopher Nolan 감독의 영화들에 대한 느낌이다. 그의 영화들에서 "예술성"이라는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영화 내에서 시도하는 연출들과 미장센 그리고 명확하지 않는 것에 대한 되새김이다.그 명확하지 않은 것들이 영화의 "예술성"으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일까? 만약 그것들이 여러 의미들로 해석될 수 있다면, 그것들 역시 그 나름대로 예술 작품들이 가진 "초월성"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즉 관객들이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 이상의 무엇을 상상하거나 새로운 의미들을 찾을 수 있다면, 예술로서의 영화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Christopher..
고등학교 방송반 시절 때,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에 대한 친구들 간의 토론이 있었는데,나는 큐브릭 감독에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토론을 할 수 없었다.그때 주변에서 추천 받은 영화가이었다.당시에는 볼 기회가 없어서 한동안 잊고 있다가,근래에 구할 수 있게 되어서 볼 수 있었다.1987년도에 제작되었으니 벌써 25년 전의 영화이다. "이것은 나의 총이다." 월남 참전을 위해 해병대 신병훈련소에 입소한 젊은이들.입소한 첫날부터 교관의 엄격한 통제와 훈련을 받게 되고,그들의 인격과 개성은 철저히 묵살된다.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투에 최적화된 해병이 되어 간다.퇴소 마지막 날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이후,대부분의 훈련병들은 베트남으로 파병되고,각기 자신이 맡은 보직으로 월남전에 참..
근래에는 밤늦게 극장을 찾아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이른 오전에 보고 있는데 제법 나 같이 혼자 보는 사람들이 많다.아무래도 주말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평일이 오히려 여유로운데,밤늦게 영화를 보면 잠도 늦게 자게 되고 다음날 하루가 피곤할 때도 있다.그러나 오전에 영화를 보면 일찍 자든 늦게 자든 무조건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럭저럭 남들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그리고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언제 일어나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나도 모르게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 구로CGV 1관에서 오전 10시 30분에을 보았다.가끔 맥스무비에서 예매를 하면 항상 CGV는 좌석을 선택할 수 없는데,임의로 배정되는 좌석은 정말 최악이다. 이번에도 오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최악의 자리에 배정해..
거의 매일 비 내리는 하루를 맞이하고 보내는 것 같다.하늘 항상 회색빛이고 비로 인해 온 세상은 젖었다.태양을 제대로 본 지가 오래되었지만,비가 오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도 나쁘지 않다.고등학교 때 잠깐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았다.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확실히 정리하기 위해,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웅입니다."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이 절정에 이르고 있을 때,소련은 독일 나치군에 의해 스탈린그라드까지 전선을 후퇴했다.젊은 병사 바실리는 어릴 때부터 뛰어난 저격수였지만,그의 첫 출전은 총 없이 총알만 든 상태에서 참전했다.그러던 중 소련군 선전장교 다날로프를 만나 바실리는 소련군 영웅으로 추앙받는다.단순히 포장된 영웅이 아닌 탁월한 저격 실력으로 독일군 ..
오랜만에 주말에 영화를 보았다.그리고 앞으로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디저트가 없었던 학기도 거의 끝나간다. 바쁜 학기였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고 깨달은 것도 많다.단순한 진리이지만, 무엇이든 시작과 끝이 좋아야 한다. "급할 것 없지 않습니까? 처리하고 와서 먹겠습니다." 중국의 영웅호걸들이 천하를 얻으려고 했던 삼국시대.유비의 의형제 관우는 조조의 휘하에서 일시적으로 활약하고 있었다.어느 날 죽은 줄만 알았던 유비의 소식을 들은 관우는 조조를 떠나려 하고,조조는 아쉽지만 보내주려 한다. 유비가 있는 하북까지 5개의 관문을 지나가야 할 관우.조조의 휘하 장수들은 용맹한 관우를 이대로 보내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조조의 명령과 관계없이 관문마다 지령을 내려 관우를 죽이라 명령한다. "난 자네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