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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 .. .. .. .. .. .. .. Aus Zimmer 2072013. 1. 4 - 2014. 2. 24
Versprengte Soldaten der Neuzeit 생활은 단순한데 생각이 많다.어제 Christian을 만나면서 다시 느꼈다.독일이나 한국이나 삶이 쓰라린 이 시대의 "패잔병"들이 많다는 것을..그리고 내 꿈이 아닌 남의 꿈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작은 행복은 그저 작은 행복일 뿐이다.그건 바라던 진짜 "행복"이 아니다. 내가, 우리가 바라는 것은,그토록 원하고 꿈꾸었던 그 "생각"이"진짜" 죽기 전에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이다.손발 오그라들고 얼굴 뜨거워지더라도,무슨 짓이라도 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그냥 시간만 보내다,통장에 적혀진 숫자와한손에 쥐어진 종이들로 만족해 하거나,그냥 어딘가에 "얹혀진 존재"에 불과하다. 그리고 허무에 "죽임" 당한다. 미안하다. 그런거 졸라 거부한다..
Plötzlicher und gewöhnlicher Besuch der Verlust im Leben bekommen.. 며칠 동안 상실감이 찾아와서 힘들었다. 아무리 버티고 무시하려고 해도,사실과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그리고 이럴 때 꼭 그들은 나를 "방문"한다.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의 분위기를 매일 매일 보고 느낄 수 있다. 바람 부는 날이 많은데,차를 마시며 바람 소리를 듣고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그 시간이 너무 좋다. 내 안의 "어두움"이 짙어질 때, 나는 가장 위험한 상태에 있게 된다.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내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충돌들은,큰 파편과 작은 파편으로 나뉘어져 나를 지치게 만든다. 그럴 때면 나는 일찍 잠을 잔다. 벌써 반이 지났다. 반만 돌아봐도 신기하..
Ich vermisse das Gefühl, Zeit fur mich ganz alleine zu haben. 봄을 느낄 수 있는 한 주였다. 짧은 휴식이 찾아 왔지만 그동안 지쳐 있었는지 계속 눕고만 싶다. 그래서 근 4일 동안 마음 가는 대로 행동했다. 월요일에 Kurs 졸업시험을 마치고,도하 누나 집을 방문했다.지난번에 안경을 두고 와서 받으러 가는 길이었고,넷째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어서,가는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다. 누나 집 앞에 도착했을 때,목련 나무를 보았고 그 아름다움에 집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도하 누나는 무척 건강해 보였다.안경만 받고 바로 가려 했으나누나는 점심 식사를 준비해 주었고, 오랜만에(?) 든든한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도하 누나와 대화를 ..
시험을 끝내고 난 직후의 내 모습은,마치 격렬했던 경기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과 같다. 몸과 마음은 흥분되어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그리고 빨리 침착해지려고 노력한다. 주말 내내 근원을 알 수 없는 두통으로,나는 제대로 시험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두통이 잦아드는 순간들만을 노려서,그 시간들을 활용했다. 이러한 말들은 사실 시험 결과와 아무 상관없다.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없으니까. 시험을 보고 난 후,방으로 들어와서 창문을 열고 바람의 기운을 느꼈다.좁은 방과 문 사이를 오락가락 하면서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했다. 해야 할 일이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는다. 그래서 다시 오락가락 하면서 생각했다. 할 것들은 많은 것 같은데 무엇부터 할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결국에는..
나에게 더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 온 것 같다. 일종의 '괴벽'(乖僻)이라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내가 집중해야 할 시기와 순간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은 굉장히 본능적이고 단호하다. 나는 20대에 다양한 장소에서 많은 일들을 하였고, 그 경험과 느낌들이 "지금"의 원천이 되었다. 열정적인 활동을 했지만,게으름과 나태는 늘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나에게 속한 어느 것 하나소홀하지 않게 할 수 있었던 것은,바로 이 '괴벽' 때문이었다. 나는 스스로를 내가 하고 싶고 얻고 싶은 것에모든 삶의 순간을 집중시킨다.그리고 그것을 하고 얻는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는 이 '괴벽' 때문에 피해를 볼 것이다. '괴벽'이 발동되는 시기와 순간에는,'목표'와 관련없는 개인 활동과 대인 관계는 낯설을 정도로 소원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