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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One Sweet Day

삶은 늘 아름다워야 한다

EAST-TIGER 2013. 4. 22. 07:31

나에게 더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 온 것 같다. 

일종의 '괴벽'(乖僻)이라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내가 집중해야 할 시기와 순간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은 굉장히 본능적이고 단호하다. 


나는 20대에 다양한 장소에서 많은 일들을 하였고, 

그 경험과 느낌들이 "지금"의 원천이 되었다. 

열정적인 활동을 했지만,

게으름과 나태는 늘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나에게 속한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괴벽' 때문이었다. 


나는 스스로를 

내가 하고 싶고 

얻고 싶은 것에

모든 삶의 순간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그것을 하고 얻는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는 

이 '괴벽' 때문에 피해를 볼 것이다. 


'괴벽'이 발동되는 시기와 순간에는,

'목표'와 관련없는 개인 활동과 대인 관계는 

낯설을 정도로 소원해지기 때문이다. 

나는 철저히 '혼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몸과 마음은 계속 그 '목표'를 침노한다. 

그렇다고 삶이 무미건조하지 않다.

다만 스스로 그 '목표'에 

이전보다 더 집중할 뿐이다.

삶은 늘 아름다워야 한다. 


지난 금요일에 독일에 와서 

처음으로 격렬하게 풋살을 했다. 

다양한 인종이 한 곳에 어울려 축구를 하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러나 2게임만에 나의 체력은 바닥이 났고,

풋살장 옆 잔디밭에 드러누웠다. 

한마디로 '저질'이었다. 

5개월 동안 운동을 쉬었더니,

몸의 형태만 남았을 뿐,

근성과 체력은 완전히 사라졌다.

다시 살려야겠다. 


토요일 저녁에 성장이 빠른 화초들을 

다른 화분으로 분갈이 했고 

특히 염좌는 잎꽂이와 삽목을 했다. 

나는 늘 화초들을 보고 돌보면서,

그들과 함께 신을 만난다. 


진달래는 없지만 개나리가 있고,

벚꽃은 없지만 벚꽃과 비슷한 꽃이 핀다.

예배 후 마시는 따뜻한 차와 쿠키는,

새로운 교제로 나를 이끌기 충분하다. 


신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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