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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One Sweet Day

당신의 의도를 알고 싶다

EAST-TIGER 2013. 5. 5. 00:58


Ich vermisse das Gefühl, Zeit fur mich ganz alleine zu haben. 


봄을 느낄 수 있는 한 주였다. 

짧은 휴식이 찾아 왔지만 

그동안 지쳐 있었는지 계속 눕고만 싶다. 

그래서 근 4일 동안 마음 가는 대로 행동했다. 


월요일에 Kurs 졸업시험을 마치고,

도하 누나 집을 방문했다.

지난번에 안경을 두고 와서 

받으러 가는 길이었고,

넷째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어서,

가는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다. 

누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목련 나무를 보았고 

그 아름다움에 

집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었다. 


오랜만에 만난 도하 누나는 

무척 건강해 보였다.

안경만 받고 바로 가려 했으나

누나는 점심 식사를 준비해 주었고, 

오랜만에(?) 든든한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도하 누나와 대화를 나눴고,

특히 근래의 내 고민들을 나눴다.

그러던 중 승희 누나의 전화가 왔다. 

원래는 도하 누나의 안부를 묻는 전화였는데,

마침 내가 집에 있다고 하니 

그 전화가 내게로 넘어왔다.

성회 이후에 처음 대화를 나눴다. 

서로 간의 안부와 소식을 전한 후

자연스럽게 사역 이야기로 넘어갔다.

이미 사역을 하고 있는 누나여서,

내 고민에 대한 질문들은 아주 적절했다. 

그리고 누나 역시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오후 4시쯤 집을 나왔다. 


그 날 오후 5시 30분에 Alexander를 

Bochum Uni에서 만났다.

늘 인터넷으로만 만나다가 

실제로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우리는 함께 차를 마시며 

2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서로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음악 얘기를 했고,

철학과에 재학 중이라 

내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했다. 


집에 돌아오니 우리 층 쿠르드 족 친구가 

짐을 싸고 있었다.

물어보니 이사를 간다고 했다. 

친하게 지냈던 애가 이사를 간다고 하니,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기념으로 사진 한 장 남겼다. 

더이상 주방에서 

그의 춤과 노래를 

듣고 볼 수 없게 되었다.


저녁 8시에 AKAFÖ에서 제공하는,

Jazzimprovisation Kurs에 참여했다. 

내가 음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지난번에 이화정 목사님이 

내게 전화를 걸어 

강좌가 개설된 것을 알려주었는데,

처음에는 과정 막바지라 

독일어 공부에 집중하고자 했는데,

넘치는 의욕을 막을 수 없어서

결국 신청했다. 

덕분에 연습이 즐거워졌다. 


화요일에 시험 결과를 받았다. 

지난번 과정에서와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들 큰 불만 없이 결과를 받아들였고,

나는 구술시험의 파트너가 되어서 Linh을 도와주었다. 

짧은 방학이 되었다. 


손에 습진이 생기는 것 같아서, 

핸드크림을 구입했다. 

매일 설거지와 물을 만지다 보니,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었다. 


다음주는 Frankfurt에 갈 예정이다. 

많게는 4일 정도 머무를 예정인데,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들이 많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대하는 것들도 많다. 


가끔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할 때, 

그것을 "순수"하다는 것으로 개념 짓는 것을 본다. 

언제부터 옳은 것이 

"순수"의 관련어가 됐는지 알고 싶다.

그리고 왜 그것을 "순수"하다고 말하는지 

당신의 의도를 알고 싶다.


나는 공부, 음악, 사랑 외에는 

다른 것을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나는 내가 했던, 하는, 할 말을 

되도록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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