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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One Sweet Day

항상 마음은 저 멀리 가 있는 것일까?

EAST-TIGER 2013. 5. 13. 00:19


Ich war gerade da.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Frankfurt의 

3일은 무척 흥미롭고 감격스러웠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하루 하루가 풍성했고, 

서로 간의 깊은 교제는 은혜로웠다. 

깨달은 바가 많은 만큼 생각도 많아졌다. 


특히 Worms에 만난 

Martin Luther와 Reformatoren들 앞에서,

나는 잠시 기도를 드리며 마음의 결심을 되새겼다. 

신학생 시절에는 굉장히 익숙한 이름들인데, 

목회 현장이나 평소에는 익숙하게 말할 수 없는 그들.

그들이 지금 살아 있다면 

다시 종교 개혁을 하려 했을 것이다. 

현재 개신교는 중세 가톨릭과 

문자적 교리적 차이만 있을 뿐 

거의 같은 상황이다. 

그래서 그들 앞에서 서자,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Main강이 흐르는 Frankfurt는

유럽 최대의 상업과 물류의 중심지였다.

100개가 넘는 Gleis를 가진 중앙역에는,

유럽 전 지역을 갈 수 있는 기차들이 대기했고,

거의 전 세계의 민족과 인종들이 모여 있었다.

동양인 중에서는 당연히 중국인들이 많다.

그 때문에 중국 식당들이나 가게들도 많다.

중앙역 주변에는 식당과 찻집이 대부분이다. 

EU 중앙 은행과 프리메이슨 유럽 본부,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본사들도 이곳에 있다.

Main강 주변의 배경은 유럽에 온 느낌을 들게 한다.

또한 거의 필수 조건으로 독일 어느 도시에 가든 

숲과 강, 예배당을 볼 수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의문이 들었는데,

왜 대도시는 크고 작은 공사가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것일까? 

Frankfurt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3일 동안 느낀 Frankfurt는,

여러 가지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관대한 도시는 아닌 것 같았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는 

습관적인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어학 과정이 중반을 넘어서니

당연히 미래에 대한 고민이 들 수 밖에 없다.


방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니 현실은 단순해졌다. 


Frankfurt에 있을 때 

퍼거슨 감독의 은퇴 소식을 접했고,

집에 도착하고 다음 날,

손석희 교수의 JTBC 사장 취임 소식을 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으로서 

당연히 퍼거슨의 은퇴를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2009년도 이후 

그의 전술과 팀 운영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사실은 빨리 은퇴해주길 원했었다.


손석희 교수의 선택은 

그의 소신에 의한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소신"이 있다면,

몸이 아파 쓰러져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까지

뭐든 해봐야 한다.


계절이 바뀌니 지출도 많고 

할 일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튤립의 구근들을 수확하니 

올 가을에 이 구근들을 

과연 어디서 다시 심을 지 기대된다.

나도 예상할 수 없다.

그들은 이런 나와 상관없이 

이미 잠이 들었다.


다음 주면 새로운 Kurs가 시작된다.

마음은 Kurs의 끝에 있는데,

현실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왜 이렇게 아직 한 것도 없는데, 

항상 마음은 저 멀리 가 있는 것일까?


창문 밖으로 수시로 바뀌는 날씨를 보며,

내가 가지고 있는 

혼탁한 "부스러기들"과 

작별을 고한다. 

빨래를 해야 겠다.


신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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