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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日記/One Sweet Day

뿌듯함을 느끼고 싶다

EAST-TIGER 2013. 5. 17. 01:16

Morgen beginnt ein neuer Kurs wieder. 

Ich glaube, dass Beharrlichkeit zum Ziel führt.


약 2주간의 휴식 기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리고 내일 새로운 과정이 시작된다. 

종반에 진입한 만큼 이전보다 

더 치열한 기간들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정도 대비와 각오는 하고 있다. 


5월 15일 스승의 날. 

신은 내게 이상한 기억력을 주셨는데,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나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의 성함을 기억하고 있다.

유치원 때는 성함은 몰라도 모습은 기억난다. 

대학교 때는 인상적인 교수님들만 성함을 기억한다. 

성함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그 선생님들, 교수님들과의 추억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마음 속 깊이 

스승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물론 그 분들 역시 전부가 나를 

마음에 드는 제자로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대로 판단하고 

느낄 수 밖에 없다.


내가 스승으로 생각하고 

따르기 원하는 분들에게는 

내가 기준으로 삼는 스승의 자격들이 있다. 

분명 나는 나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난 부분이 있다면,

나는 그를 선생으로 모시고 배우려 든다. 

그러나 내가 진정 내 마음을 

쏟고 싶은 스승님들은,

수업과 개인적인 만남, 

그리고 그분들이 가진 성품들이 

나를 저절로 그분들을 따르게 만든다. 


나도 교편을 잡은 적이 있지만,

교편을 잡은 자는 늘 학생에 빚진 자이다.

학생이 없다면 가르치는 자들도 필요가 없다.

무릇 무식하고 미련한 학생이 있다면, 

최대한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학생이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도록 

온 몸으로 가르쳐야 한다.

지혜롭고 뛰어난 학생이 있다면,

그 능력을 더욱 키워 내야 한다. 


나는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교육론에 

매우 어긋난 선생, 교수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나 역시 그렇게 순진한 학생은 아니었기에,

그런 분들을 만나면 내가 학교에 낸 돈이 아까웠다.

도대체 그들의 월급은 누가 주는 것인가?

그들은 오직 자신들의 명예와 

부만 찾는 자들과 다를 바 없다.


학생을 향한 무한한 관심.

수업에서 느껴지는 학자적 태도.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진심과 양심.

학생이 하는 무슨 말과 행동도

지혜롭게 받아 들이는 인덕. 

가끔은 친구 같고 가족 같은 인정. 

학창 시절과 대학 시절

그나마 몇 분을 만난 것이 

내게는 무척이나 행운이다. 


나는 꽤나 그 분들에게 

버거운 학생이었다.

굉장히 특이했을 것이고,

여전히 특이하게 보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나를 그 분들은 받아 주었다.

나에게는 이것이 "스승의 은혜"이다. 

그 외에도 한번도 본 적 없고 만난 적 없으며,

이제는 더 이 세상에서 볼 수 없지만,

스승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무릎을 꿇고 가르침을 받고 싶다.


"스승의 은혜"를 갚는 방법은

오직 하나 뿐이라 생각한다. 

그 분들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그 가르침을 뛰어 넘어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움과

뿌듯함을 느끼고 싶다.


비에 젖은 유채꽃을 보니,

오늘 하루도 그리움에서 

벗어나기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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