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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2011년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 개봉했다.개봉하던 날 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았고,자주 가는 영화 정보 사이트에서 개봉 첫날 영화평을 보니, 관객들의 반응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조금 불안한 느낌도 들었지만 크게 상관하지는 않았다. 이준익 감독은 내게 이름만으로도 영화를 보게 만드는 감독들 중 한 사람이다. 날씨가 정말 추웠다.걸어가려고 했지만 별 수 없이 버스를 타야 했다.집에서 극장이 멀지 않은데 멀게 느껴졌고, 언론에서 말하는 '한파'의 위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금요일 저녁 7시 20분에 구로CGV 5관에서 보았다.근래에 조조 영화만 보았지만 오랜만에 춘하 누나와 영화를 같이 보기로 했다.금요일 저녁이라 관객들은 많았고 산만한 분위기 속에 영화를 보았다. "정치에서 준다고 하는 것은..
정기적인 것은 아니지만,6월에는 6.25 전쟁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들이 자주 개봉한다.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자, 오래 전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고 의로운 피를 흘렸던 6월.반 세기가 지나서 이젠 잊혀진 전쟁처럼 느껴졌지만,2010년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준 한 해였다.그리고 그 날의 비극을 잊지 말라는 죽은 자들의 외침이었다. "학도병은 군인인가? 군인이 아닌가?" 북한군의 기습 남침에 남한군의 패색이 짙던 1950년 6월.포항을 지키던 남한군 강석대 대위는 상부의 지시로 낙동강 전선으로 이동할 것을 명 받는다.그러나 상부의 지시더라도 포항을 사수하려는 의지가 강한 강석대 대위는, 중대장 오장범을 비롯한 71명의 학도병들에게 포항을 사수해 줄 것을 부탁하고,지원이 필요할 시에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관한 영화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는, 2000년대 이후 미국 외교정책의 기조를 더욱 강화시켰다.미국은 더욱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전 세계를 압박하기 시작했고,적과 아군을 골라내는 작업을 오늘날까지도 하고 있다."세계평화를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테러 이후의 미국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는 집단들이 있다.나는 그것이 미국의 강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찬성과 반대의 입장들이 어느정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과,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유.분명 이 영화는 이라크 전쟁에 부정적인 시각에서 제작되었겠지만,이런 영화가 제작되고 개봉할 수 있다는 것에 미국도 양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
예전에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나는 예매할 기회를 놓쳤다.이후 다시 예매하려 했으나 또 기회를 놓쳐 DVD로 발매될 날을 기다렸다.그리고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으니 다행스럽다. 난 사실 노근리 사건을 언론매체에서 보도하기 전까지 뭔지 잘 몰랐다.단지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이 피난민들을 무참히 살해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언제?, 왜?, 무슨 이유로?, 어떻게? 같은 자세한 것들을 알지 못했다.그리고 조금씩 알게 되었을 때 이 영화는 내게 진실의 마침표를 찍어주었다. "우리도 피난을 가야 되는 거 아니예유?""아휴.. 가긴 어디로 간디야." 1950년 7월, 한국전쟁 초기였지만 깊은 산골짜기인 대문바위골에 사는 사람들은 평온한 일상을 보낸다.전쟁이 났다는 소식에 불안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민군들이 자..
전쟁영화를 즐겨 보는 편이지만,1차 세계대전을 주제로 한 전쟁영화는 본 적이 없다.내가 영화로 접한 전쟁들은 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 아프리카 내전, 이라크전 등이 대부분이었다.그래서인지 내게 1차 세계대전은 역사 속에만 존재하는 전쟁이었고 큰 관심도 없었다. 지난 일요일 오후.예전에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들로만 수집했던 적이 있었는데,수집만 하고 보지는 못했던 영화들을 한편 보기로 마음 먹었고,나는 1931년 아카데미 작품상인을 선택했다.그리고 드디어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개인의 야망은 잠시 접어두고 조국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1차 세계대전이 계속되는 독일의 어느 대학교.교수는 학생들에게 조국을 위해 자원입대를 권유하는 발언을 하고,폴과 알버트, 뮬러, 벤, ..
,,,등등.. 미국 시카고 출신의 명 배우 로빈 월리암스(Robin Williams)은,내가 어릴 적부터 봐왔던 배우고 그의 영화들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오늘 내가 본은 1987년에 제작되었는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개봉하지 않았는지 인터넷을 찾아보아도 영화자료가 많지 않다.그러나 이 영화는 묻혀지거나 잊혀지기에는 아쉬운 영화다.영화를 보니 미국판처럼 느껴지지만, 성격이 좀 다르다.전쟁영화처럼 보이지만 사실 반전영화에 가깝고, 지금도 언론에 대한 왜곡과 외압이 있는 상황에서, 진정한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영화이다. "라디오라는 대 기적 덕분에 여러분 모두와 전파를 통해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5년.공군 출신의 국방부 라디오 DJ 애드리언 크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