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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부패한 민중의 지팡이를 주제로 한 영화는 많다. 그것은 좋은 모티브가 되고 줄곧 영화에서 사회풍자와 공직자들의 비리를 드러내기 쉽다. 이 영화도 같은 부류로 생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저 사람이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딸아, 최대한 늦게 나오너라. 밖은 미친놈들이 판치는 세상이란다." 평화로운 저녁을 보내고 있는 클라이드의 가족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 2명으로 불행은 시작된다. 괴한 2명은 닉의 아내와 딸을 클라이드가 보는 앞에서 겁탈하고 죽여버린다. 범인은 곧 잡히지만 클라이드의 담당 검사 닉과 변호사 간의 불법적인 거래로 범인은 석방된다. 10년 후, 클라이드는 자신의 아내와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가 잔인하게 죽이고 닉은 클라이드를 체포한다. 감옥에 갇히게 된 클라이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에 같은 대학원 동기들과 영등포 CGV 6관에서 오후 7시 56분에 보았다. 연휴의 시작이라지만 토, 일이 껴있는 연휴이기에 체감상 공휴일에 가까웠다. 이틀 전에 생일이었는데 혼자 보내는 나를 보며 안타까웠는지, 대학원 동기들이 나를 불러주었고, 간단한 저녁식사와 함께 영화 관람을 하였다. 영등포 CGV는 처음이었는데, TIME SQUARE 안에 있었다. 이 곳도 처음 방문했는데 주변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영등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거대한 조형물 속에 영화관, 서점, 쇼핑몰, 음식점, 팬시점 등등 여러 가지 상점들이 모여 있었다. 사람들은 밀물, 썰물처럼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했고,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더욱 많아졌다. 예정된..
어제 후배 우연이가 영화 같이 보자고 해서, 13일 오전 8시 신도림 CGV 8관에서 조조로 보았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어서 편하게 봤지만, 지난밤과 새벽으로 이어지는 작업으로 몸이 조금 피곤했다. 게다가 아침밥도 안 먹고 나왔기에, 혼신을 다하여 영화를 봤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니 뎁(Johnny Depp)과 크리스천 베일(Christian Bale)에, , 의 마이클 만(Michael Mann) 감독이 만났으니, 장르가 액션이라는 것은 당연했고, 갱스터 영화라는 점에서 스토리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사실 갱스터 영화의 스토리는 , , 중에 걸린다. 그만큼 갱스터 영화들은 정형화되어 있고 식상하지만, 출연 배우가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 비장한 영상을 어떻게 촬영했는지..
우디 알렌(Woody Allen)의 영화들을 보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위대한 단어인지 알 수 있다. 모성애, 불륜, 짝사랑, 로맨스 등등... 그가 영화에서 표현하는 '사랑'은 대담하기도 하고 치열하며, 때론 귀엽다. 어떻게 보면, 그의 영화들은 아직 '사랑'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와 같고, 그 '사랑'을 한 번쯤은 경험하고픈 충동을 들게 한다. 나는 오늘 이후 오랜만에 그의 영화를 보았다. 원제는 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라는 기괴한 제목으로 번역됐다. 개인적으로 원제가 더 마음에 들고, 우리나라의 제목을 보는 순간 상술이라고 느껴져서 영화 포스터도 해외판 포스터로 올렸다. "어때서? 인생은 짧고, 인생은 따분하고 괴로운 것인데 아주 좋은 기회지." 사랑에 대해 현실주의자인 비키와 ..
떨리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리뷰한다. 일단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나는 한 주동안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답 없는 물음을 계속했고, 토요일 절정에 이르렀다. 내 머리를 지끈거릴 정도로 쏟아낸, 답 없는 물음들은 나를 괴롭게 했고 슬프게 했을 때 나는 이 영화를 보았다.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지만 역시 나의 게으름으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 더 부끄러운 것은 이 영화의 내용을 대충 알고 있어서 보지도 않는 내가, 오래전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했다. 나는 참 형편없다. "절대 날 미워하지 마라. 인생은 고난이고 넌 반드시 살아남아야 돼." 태어날 때부터 피아니스트로 키우려는 아버지의 극성에, 데이비드는 좋은 싫든 하루 종일 피아노를 연습..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이후 두 번째 NETFLIX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극장에서 개봉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2시간이 조금 넘는 상영 시간에 특별한 연출 없이 역사적 사건들과 대화 중심으로 구성된 영화지만, 기독교인들과 평소 종교에 관심이 있던 관객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내용이다. 영화 시리즈에서 엘리자베스의 아버지 역으로 나왔던 Jonathan Pryce가 프란치스코 교황 역으로 열연했다. 이 영화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그 상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인상적인 연기였다. 이미 영화 으로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Anthony Hopkins 역시 베네딕토 16세 교황 역으로 관록 있는 연기를 보였다. 영화 의 Fernando Me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