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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성룡이 출연한 영화는 코믹하고 그의 대역 없는 스턴트 연기가 볼만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장면이 거의 없다. 오히려 진지한 성룡의 모습과 그의 내면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빨간딱지에 성룡이라는 이름이 어색한 이 영화는, 그만큼 성룡의 새로운 모습과 파격적인 장면들로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불법체류자를 주제로 한 영화에는 현 사회와 인간이 가지는 문제점을 극단적으로 볼 수 있다. 목숨을 걸고 배 밑창에서 숨죽이며 밀항을 하는 일은 배부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조롱거리겠지만, 당사자들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을 걸은 도박이자 유일한 희망이다. "여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형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가질 수도 있어요." 때는 1990년대 일본. 가난한 중국인들이 돈을 벌고자 일본..
부패한 민중의 지팡이를 주제로 한 영화는 많다. 그것은 좋은 모티브가 되고 줄곧 영화에서 사회풍자와 공직자들의 비리를 드러내기 쉽다. 이 영화도 같은 부류로 생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저 사람이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딸아, 최대한 늦게 나오너라. 밖은 미친놈들이 판치는 세상이란다." 평화로운 저녁을 보내고 있는 클라이드의 가족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 2명으로 불행은 시작된다. 괴한 2명은 닉의 아내와 딸을 클라이드가 보는 앞에서 겁탈하고 죽여버린다. 범인은 곧 잡히지만 클라이드의 담당 검사 닉과 변호사 간의 불법적인 거래로 범인은 석방된다. 10년 후, 클라이드는 자신의 아내와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가 잔인하게 죽이고 닉은 클라이드를 체포한다. 감옥에 갇히게 된 클라이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에 같은 대학원 동기들과 영등포 CGV 6관에서 오후 7시 56분에 보았다. 연휴의 시작이라지만 토, 일이 껴있는 연휴이기에 체감상 공휴일에 가까웠다. 이틀 전에 생일이었는데 혼자 보내는 나를 보며 안타까웠는지, 대학원 동기들이 나를 불러주었고, 간단한 저녁식사와 함께 영화 관람을 하였다. 영등포 CGV는 처음이었는데, TIME SQUARE 안에 있었다. 이 곳도 처음 방문했는데 주변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영등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거대한 조형물 속에 영화관, 서점, 쇼핑몰, 음식점, 팬시점 등등 여러 가지 상점들이 모여 있었다. 사람들은 밀물, 썰물처럼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했고,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더욱 많아졌다. 예정된..
휴가 갔을 때 보았던 영화이다. 2편의 영화를 가져갔는데, 휴가가 기대 이상으로 괜찮아서 돌아오는 길에 1편만 보았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영화이고, 기발한 상상과 특이한 소재는 근래에 본 영화들 중 최고였다. 프랑스 영화를 보면 가끔 프랑스 사람들의 생각에 경탄을 금치 못할 때가 많다. 순수하다고 할까? 진짜 그들의 영화들에서는 삶의 고민과 인간의 진실함이 묻어난다. 특이한 점은 론 펄먼(Ron Perlman)이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점이다. 그는 뉴욕에서 태어난 미국인인데.. 굉장히 프랑스인다운 연기를 보여줬다. "네가 애들에게 악몽만 주는 것은, 네 안의 악성 때문이야." 오래전 천재 과학자가 외로운 삶을 견디지 못하고, 9명의 사람을 만들어낸다. 6명의 쌍둥이 아들들을 만들고, 자신의 뒤를 이을 과..
어제 후배 우연이가 영화 같이 보자고 해서, 13일 오전 8시 신도림 CGV 8관에서 조조로 보았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어서 편하게 봤지만, 지난밤과 새벽으로 이어지는 작업으로 몸이 조금 피곤했다. 게다가 아침밥도 안 먹고 나왔기에, 혼신을 다하여 영화를 봤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니 뎁(Johnny Depp)과 크리스천 베일(Christian Bale)에, , 의 마이클 만(Michael Mann) 감독이 만났으니, 장르가 액션이라는 것은 당연했고, 갱스터 영화라는 점에서 스토리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사실 갱스터 영화의 스토리는 , , 중에 걸린다. 그만큼 갱스터 영화들은 정형화되어 있고 식상하지만, 출연 배우가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 비장한 영상을 어떻게 촬영했는지..
우디 알렌(Woody Allen)의 영화들을 보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위대한 단어인지 알 수 있다. 모성애, 불륜, 짝사랑, 로맨스 등등... 그가 영화에서 표현하는 '사랑'은 대담하기도 하고 치열하며, 때론 귀엽다. 어떻게 보면, 그의 영화들은 아직 '사랑'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와 같고, 그 '사랑'을 한 번쯤은 경험하고픈 충동을 들게 한다. 나는 오늘 이후 오랜만에 그의 영화를 보았다. 원제는 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라는 기괴한 제목으로 번역됐다. 개인적으로 원제가 더 마음에 들고, 우리나라의 제목을 보는 순간 상술이라고 느껴져서 영화 포스터도 해외판 포스터로 올렸다. "어때서? 인생은 짧고, 인생은 따분하고 괴로운 것인데 아주 좋은 기회지." 사랑에 대해 현실주의자인 비키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