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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배우 마동석이 "하드 캐리"한 영화

EAST-TIGER 2017. 11. 18. 11:08


가끔 여러 영화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는 배우들이 

한 영화의 주연으로 등장하여 개봉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정작 주연이 되었을 때는 흥행과 연기에 있어서,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들보다 특별하지 않다. 

그 원인들을 감독의 연출과 시나리오 또는 배우가 맡은 배역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어떤 "징크스"처럼 한국 영화계에서 명품 조연들은,

영원히 조연을 맡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와- 깡패다!"


배우 마동석이 "하드 캐리"한 영화이다. 

출연 시간도 배우 윤계상에 비해 월등히 많았고 비중도 매우 높았다. 

감독도 의도적으로 마동석의 캐릭터에 집중하여 연출을 한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배우 마동석이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들에서 보여준, 

어눌하고 단순하지만 강인하며 정의롭고 따뜻한 그의 매력들을 모두 볼 수 있다.  


배우 윤계상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특별하지 않았다. 

분명 배역에 어울리는 연기였고 이미지도 좋았다. 

그렇지만 그 배역에 대한 감독의 연출이 치밀하지 못했다. 

윤계상이 맡은 "장첸"은 단순히 검거되어야 할 "범죄자"였다. 


영화 <곡성>과 <그물>에서 열연한 배우 최귀화와 <내부자들>의 배우 조재윤, 

<남한산성>의 배우 진선규, 허성태 등 인지도를 쌓고 있는 조연급 배우들과, 

원로 배우들인 민경진, 박상규, 

그리고 여러 영화들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배우들과 신인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 영화를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배우들을 알게 되는 것도 좋은 점이다.  


강윤성 감독은 운이 좋은 감독이라 생각한다. 

그의 데뷔 영화로 볼 수 있는 이 영화에서,

감독으로서 가진 참신함과 특별함으로 연출한 것이 아닌,

다른 영화들에서 본 듯한 장면들을 그럭저럭 편집한 듯 했다.

배우 마동석과 윤계상이 감독을 "꽃가마" 태웠다고 생각한다. 

영화 배경인 2004년에 맞지 않은 소품들도 꽤 있었다.     

  


"얘네들 하루에 다 잡아야 해."


곽경택 감독의 <친구> 이후로 한국 조폭 영화들은 

가벼운 코미디부터 진지한 범죄물까지 다양하게 개봉되었다.  

그리고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은 

이후 개봉하는 범죄물 영화들을 평가하는 것에 있어서 확실한 "기준"이 되었다.


이 영화는 그 "기준"에 비추어 볼 때 탁월하지 않다. 

2시간이라는 긴 런닝타임이 지루하진 않았지만 큰 재미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저예산 영화는 영화 감독이 감독으로서 외부의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어떤 "무대"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배우들의 열연이 없었으면 흥행할 수 없었던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생각났다. 



"혼자야?"


"어, 아직 싱글이야."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거리를 걷다가 느낀 것은,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양고기집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조선족들이 국내에 많이 정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혐오감을 가진 한국 사람들도 많다. 

그 원인으로 조선족들의 범죄가 사회 내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경기도 안산, 시흥은 조선족들의 범죄가 빈번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지만 그것을 고려하며 영화를 보더라도, 

조선족에 대한 혐오감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범죄는 조선족들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많이 저지르고, 

경찰들은 조선족이든 한국인이든 범죄인이라면 차별없이 체포할 것이다. 


큰 선입견을 가지고 조선족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미리 반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들에게 한국서의 삶은 당연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또한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문화와 삶의 방식들이 있다. 

좋든 싫든 그들이 합법적으로 우리 땅에 산다면,

그들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인정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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