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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구정 연휴 기간에 TV에서는 특선 영화들을 방영했지만,거의 본 영화들이라 볼 것이 없었다.한 손에는 지루한 책을 들고 있었지만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마땅히 할 것이 떠오르지 않아서그동안 미루어 둔 영화 한 편을 보기로 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오랜만에 만난 어른들은 친목 도모의 화투판을 벌였고,다 큰 사촌들은 블루마블을 했다.어디에서도 속하지 않은 나는 영화를 보았다. "사체는 이제 사람이 아니야, 단서지!" 4대강 사업 중인 금강 근처에서 한 여자가 토막 살인 당하고 경찰은 수사에 들어간다.과학수사대의 실력자 부검의 강민호는 살해 당한 여자의 사체를 부검하고,그의 제자이자 젊은 여형사인 민서영은 용의자를 추적한다.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환경운동가 이성호. 이성호는 서영의 추궁에 순순히 범행을 자백하..
새해 첫 영화를 조조로 보았다.전날 밤에 예매를 하였으나 좌석을 알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일찍 극장에 가야 했다.맥스무비는 매달 내게 할인권을 주었지만 어디서 보라고는 선택할 수 없게 만들었다.추운 아침에 사람들은 일터로 출근했지만 나는 영화를 보려 극장으로 갔다. 와 함께 흥행몰이 중인 나홍진 감독의 신작.전작의 강렬함이 있었기에 이번 신작이 기대가 되었다.그리고 하정우, 김윤석 등 출연 배우들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구로CGV 1관에서 오전 9시 10분 표로 보았다.조조였지만 은근히 관객들이 많았고나는 표에 배정된 E열 끝 자리에 앉지 않고 E열 중앙 자리에 앉았다. "그 사람 손가락 가져와야 된다, 손가락. 앰지." 조선족 김구남은 연변에서 택시운전을 하면서 아직 갚지 못한..
계속되는 밤샘작업과 무리한 일정으로 힘들었던 날들 때문에,온몸에 힘이 빠져 침대 밖으로 나오고 싶지 않았던 지난 금요일.마침 아무런 약속과 일정도 없어서 푹 쉬고 싶었다.그러다가 걸려온 전화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 했다.근래에 누구랑 같이 볼 시간과 사람이 없어서 혼자 조조나 심야로 영화를 봤었는데,오랜만에 같이 볼 시간과 사람이 생겼다. 영등포CGV 1관 오후 5시 10분에 류승완 감독의 신작를 보았다.1관은 THX관으로 강력한 사운드와 넓은 스크린이 압권이다.오후시간인데도 관객들은 꽤 많았고,나는 팝콘과 나초를 먹으며 점심을 대신했다. "호의가 계속 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광역수사대 에이스 최철기 반장은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뛰어난 능력과 높은 범인 검거율에도 진급에 부당한 대우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영화가 보고 싶어져 그동안 보지 못하고 두었던 영화들 중를 보았다.원제는인데, 일본에서 개봉 당시라고 영화제목이 붙여졌다.예전에 케이블TV 영화채널에서 몇 번 보았으나 부분적으로만 보아서,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보았다. "그 아름답던 옛날 은행은 어디 간 거요?""자꾸 강도가 들어서요.""아름다움을 지키려면 그정도는 참아야지."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미국 서부에서 갱단을 이끌고 주변 은행과 열차를 습격하여 돈을 훔친다.그러나 사람들을 해치지 않고 낙천적인 삶을 사는 두 사람이라,그들에게 강도짓은 그저 재미있는 놀이와 같다.그러던 어느 날 열차를 털다가 그들을 집요하게 추격하는 무리들을 만나게 되자,평소에 부치가 가고 싶다고 말한 볼리비아로 함께 떠난다.볼리비아로 온..
예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최민식의 신작을 이제서야 볼 수 있었다.영등위 심의조정으로 인하여 영화상영이 금지 될 수 있었던 순간에,다행스럽게 심의에 통과하여 11일 시사회 직후 개봉할 수 있었다. 개봉 전 날에 예매했고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정오로 시간을 정했다.오전 10시쯤 일어나서 간단한 세수와 식사를 하고,정리가 안 된 머리를 휘날리며 구로CGV로 걸어갔다. 흐린 하늘과 서늘한 바람이 폭염의 기운을 덜어내는 것 같았다.혼자 보려고 했기에 도착하자마자 예매된 표를 뽑고,정오에 구로CGV 5관에서를 보았다.말소리가 거슬리는 아줌마 몇 분이 내 뒤에 앉았고,내 옆에는 조용한 커플이 앉아 있었다. "이것만은 약속할게. 너가 당했던 고통을 그 놈에게 천배, 만배로 느끼게 해줄게." 국정원 요원인 수현은 약혼..
늦은 오후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오후 4시라 누군가와 약속을 정하기엔 조금 늦은 시간이었고,그래도 몇몇 친구들에게 제안을 했지만 다들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 결국, 오랜만에 혼자 보기로 결심하고 강우석 감독의를 예매했다.혼자 볼 영화니 시간은 넉넉하게 밤 10시 45분으로 했고,버스도 있지만 걸어서도 집에 갈 수 있는 구로CGV로 영화관을 정했다.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았고,디지털 버전이라 깨끗한 화면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진짜 악마는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 아이가." 20년 넘게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고 뜻밖의 부고를 들은 해국은, 심난한 마음으로 아버지가 살던 마을로 간다.그러나 이장과 마을 사람들은 해국의 말과 행동을 경계하고 해국은 그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