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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게으른 탓에 1월 6일 날 보았던 영화를 이제야 리뷰한다. 추운 날씨와 전부터 내린 눈으로 인하여 집 밖으로 별로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전부터 약속했던 친구가 있어서 강남 CGV로 갔다. 가끔 강남역에 갈 때마다 강남 CGV 건물을 보았는데 실제로 들어가 보니 조금 실망했다. 좁은 통로와 한 대뿐인 엘리베이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올라가야 했다. 꽤(?) 올라간 다음에 도착한 5관에서 오후 5시 표로 최동훈 감독의 신작 를 보았다. 평일이지만 사람들이 꽤 많았고, 나는 영화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바람을 다스리고, 마른하늘에 비를 내리며, 땅을 접어 달리고, 날카로운 칼을 바람처럼 휘두르며, 그 칼을 꽃처럼 다룰 줄 아는 도사 전우치다." 때는 500년 전 조선시대. 요괴를 봉인하던 '..
성탄절 때 외장하드에 있는 영화들을 몇 편 보려고 했으나,다른 일들로 인하여 볼 수 없었다. 곧바로 연말이고 연초라 몇 편을 볼 생각었고 오늘 한 편을 보았다. 이후 오랜만에 임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았다.생각해보니 그가 감독한 영화들과 그가 참여한 영화들을 꽤 많이 보았고, 특유의 풍자와 미장센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오늘 본 이 영화도 그의 역량이 가득 담겼고,쟁쟁한 출연진들의 열연도 대단했다. "밑에 분들 힘든 거 알아요. 아는데 어쩌겠어요? 그 분 심중을 헤아려 드려야지." 영화는 1979년에 있었던 "10.26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미 매체나 학교, 강연 등 여러 곳에서 다루어졌고 해석되었기에 소재가 새롭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소재를 "블랙 코미디"(Black Comedy)로 연출하는 것은..
개봉했을 때 보고 싶은 영화였으나 기회가 되지 않아 보지 못했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황정민이 출연한 영화였고,음모론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라 흥미로웠지만,나는 극장보다 내 방에서 보는 것을 택했다. "물고기가 그물을 빠져 나갔습니다." 1994년 발암교가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무너지고,명인일보 이방우, 손진기, 성효괸 기자는 특별취재팀을 만들어서 이 사건을 집중 취재한다,그러나 취재를 진행할수록 의문의 세력에 위협을 받고, 이방우 기자의 후배 윤혁은 의문의 세력에 쫓기면서도 결정적인 단서를 그에게 준다.끊임없는 취재 끝에 의문의 세력이 가진 비밀을 풀어 낸 특별취재팀.하지만 신문에 보도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특종기자의 수칙, 사본을 만들어라!" ,의 황정민은 스릴러, 범죄 영화에 잘 어울린..
초여름이지만 바람이 불어 차분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학기는 막바지에 이르렀고 서서히 방학을 기대하며 하루를 보낸다.항상 계획이 앞서지만 이번에는 실천 중심의 치열한 방학을 보내려 한다.무엇보다 방학이 좋은 것은 여유로움을 일상 속에서 자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문제는 그 여유로움을 나태가 아닌 과정 속의 쉼이 되어야 한다. 영화는 주로 밤에 보는데 갑자기 보고 싶어졌고,마침 시간이 생겨서 점심식사 후에 보았다. 김윤진과 박해일의 연기대결이 기대되는 영화였다.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는 내가 알고 있던 내용보다 조금 더 파격적이었다. "따님만 생각하세요, 따님만!" 부유한 싱글맘 연희는 하나 뿐인 딸 예은이의 심장병을 위해 심장 기증자를 찾는다.특이한 혈액형 때문에 기증자..
늦은 오후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오후 4시라 누군가와 약속을 정하기엔 조금 늦은 시간이었고,그래도 몇몇 친구들에게 제안을 했지만 다들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 결국, 오랜만에 혼자 보기로 결심하고 강우석 감독의를 예매했다.혼자 볼 영화니 시간은 넉넉하게 밤 10시 45분으로 했고,버스도 있지만 걸어서도 집에 갈 수 있는 구로CGV로 영화관을 정했다.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았고,디지털 버전이라 깨끗한 화면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진짜 악마는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 아이가." 20년 넘게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고 뜻밖의 부고를 들은 해국은, 심난한 마음으로 아버지가 살던 마을로 간다.그러나 이장과 마을 사람들은 해국의 말과 행동을 경계하고 해국은 그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