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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작년 10월 전후로 Bernardo Bertolucci의 2003년작인 을 보기 시작했다. 한 번에 다 보지 않았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보았다. 얼마 후 11월 말에 그의 별세 소식을 들었고, 개인의 일들이 더 피곤스러워서 추모의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영화도 해를 넘겨서야 다 볼 수 있었고 이제야 생각나서 몇 자 적어본다.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며 살 수는 없어." Bernardo Bertolucci의 영화에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미장센들이 있다. 별다른 대사가 없어도 공간과 그 안에 배치된 것들이 가진 의미들의 조화는, 짧은 순간이지만 섬뜩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특히 역사적 순간들에 사는 사람들의 태도에 대한 그의 해석은 흥미롭고 영화를 본 후 고민하게 만든다. 왕가위 감독처럼 Bernardo ..
평소에는 막연하게 보겠다고 생각한 영화들을 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보게 되는 때가 있다.주변에 몇몇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영화를 보고 내용과 인상적인 장면들을 말해 줬지만,직접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찾아오는 생각들은 언제나 새롭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영화들을 보면서, 시대와 상관없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생각들과 행동들을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그것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내용이 새로운 영화는 이제 별로 없다. "모르는 사람과 하는 것도 좋은데요." 폴 역의 Marlon Brando와 쟌느 역의 Maria Schneider의 연기에서 중년과 청년 간의 소통과 대립이 잘 표현되었다. 둘의 성애 장면들은 "서로 잘 모른다"는 전제 하에서 벌어지는 젊은 날의 호기심과 현실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