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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처음으로 NETFLIX에서 본 영화다. Noah Baumbach 감독의 영화를 처음으로 본다.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남녀가 이혼을 결심하고, 재산 분할과 양육권 분쟁을 하는 소재는 낯설지 않다. 아마 이 영화를 보면서 Robert Benton 감독의 영화 가 생각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두 영화들은 결혼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일들, 특히 이혼과 양육권 분쟁을 소재로, 남녀 간의 애정이 결혼 이전과 이후에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묘사한다. 1979년작 영화 는 이혼소송을 통해 여성인권 신장과 함께 가사노동에서 역할 변화 요구가 드러난다면, 2019년작 영화 에서는 그 신장된 여성인권을 바탕으로 현대 부부가 어떻게 이혼을 하는가에 좀 더 집중한다. "찰리는.. 날 인정하지 않았어요. 자기와 별개인 독립적 ..
우디 알렌(Woody Allen)의 영화들을 보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위대한 단어인지 알 수 있다. 모성애, 불륜, 짝사랑, 로맨스 등등... 그가 영화에서 표현하는 '사랑'은 대담하기도 하고 치열하며, 때론 귀엽다. 어떻게 보면, 그의 영화들은 아직 '사랑'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와 같고, 그 '사랑'을 한 번쯤은 경험하고픈 충동을 들게 한다. 나는 오늘 이후 오랜만에 그의 영화를 보았다. 원제는 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라는 기괴한 제목으로 번역됐다. 개인적으로 원제가 더 마음에 들고, 우리나라의 제목을 보는 순간 상술이라고 느껴져서 영화 포스터도 해외판 포스터로 올렸다. "어때서? 인생은 짧고, 인생은 따분하고 괴로운 것인데 아주 좋은 기회지." 사랑에 대해 현실주의자인 비키와 ..
인간이 세상에 나온 모든 책들을 평생 다 볼 수 없듯이 100년이 조금 넘는 역사를 가진 영화도 그렇다.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처럼 꼭 봐야 할 영화들이 있고, 한 편의 영화가 다른 여러 편의 영화들의 내용적, 표현적 근거가 되는 경우들도 많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들을 제외하면 나는 주로 꼭 봐야 할 책과 영화들을 선정하여 보는 편이다. 책과 영화는 "보기 전의 나"와 "보고 난 후의 나"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누군가와 대화하다가 "혹시 그 영화 보셨어요? 거기서 본 장면들이 생각났어요."라고 말하면 내가 본 영화들과 아직 보지 않은 영화들이 확실히 구분된다.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본 것 같은데 나는 아직 안 본 것 같은 책과 영화들은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다. 이 영화도 그렇게 기억 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