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Joaquin Phoenix (2)
新世紀 Enlightener
인간이 세상에 나온 모든 책들을 평생 다 볼 수 없듯이 100년이 조금 넘는 역사를 가진 영화도 그렇다.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처럼 꼭 봐야 할 영화들이 있고, 한 편의 영화가 다른 여러 편의 영화들의 내용적, 표현적 근거가 되는 경우들도 많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들을 제외하면 나는 주로 꼭 봐야 할 책과 영화들을 선정하여 보는 편이다. 책과 영화는 "보기 전의 나"와 "보고 난 후의 나"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누군가와 대화하다가 "혹시 그 영화 보셨어요? 거기서 본 장면들이 생각났어요."라고 말하면 내가 본 영화들과 아직 보지 않은 영화들이 확실히 구분된다.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본 것 같은데 나는 아직 안 본 것 같은 책과 영화들은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다. 이 영화도 그렇게 기억 속에 ..
오랜만에 신작 영화를 보고 글을 남긴다. 원래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을 보고 난 후 긴 글을 써 놓았지만, 다듬지 못하고 몇 달을 보내다 보니 어디다 두었는지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영화를 보고 난 후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이 들면, 바로 쓸 것이다. 셀 수 없는 YouTuber들이 Todd Phillips 감독의 영화 를 리뷰헀고 그중 한 편의 리뷰만 보더라도 영화를 다 본 것과 같다. 이 영화는 내용이 특별할 수 없는 전형적인 안티 히어로물이다. 그래서 이런 영화에서는 한 남자가 왜 "Joker"가 되었는지보다, "Joker"가 가진 이미지들과 그 의미들을 이해하면서 영화를 본다. 몇 번씩 끊어서 2-3일 동안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한 번에 다 보았다. 몰입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