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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성룡이 출연한 영화는 코믹하고 그의 대역 없는 스턴트 연기가 볼만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장면이 거의 없다. 오히려 진지한 성룡의 모습과 그의 내면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빨간딱지에 성룡이라는 이름이 어색한 이 영화는, 그만큼 성룡의 새로운 모습과 파격적인 장면들로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불법체류자를 주제로 한 영화에는 현 사회와 인간이 가지는 문제점을 극단적으로 볼 수 있다. 목숨을 걸고 배 밑창에서 숨죽이며 밀항을 하는 일은 배부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조롱거리겠지만, 당사자들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을 걸은 도박이자 유일한 희망이다. "여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형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가질 수도 있어요." 때는 1990년대 일본. 가난한 중국인들이 돈을 벌고자 일본..
곽재용 감독의 영화는 젊었을 때, 누군가 한 번쯤은 꿈꾸었을 법한 남녀 간의 사랑을 영화로 잘 표현한다. 물론 그의 과거작과는 달리 최근작들은 현시대에 맞는 상상력으로 탈바꿈하여, 과장적이고 SF적인 요소가 많지만, 그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변함이 없다. 누구나 꿈꾸고 있는 남녀 간의 사랑이 있다는 것은, 지금 시대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말로 바꾸어 말할 수 있고, 다른 말로는 언젠가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이 현실로 나타났으면 하는 열망이다. 이번 영화는 한, 일 합작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일본식 연애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그렇게 느끼는 것뿐이지 어느 나라 연애 영화든 똑같다. "그래도 작년엔 달랐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