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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평소에는 막연하게 보겠다고 생각한 영화들을 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보게 되는 때가 있다.주변에 몇몇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영화를 보고 내용과 인상적인 장면들을 말해 줬지만,직접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찾아오는 생각들은 언제나 새롭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영화들을 보면서, 시대와 상관없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생각들과 행동들을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그것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내용이 새로운 영화는 이제 별로 없다. "모르는 사람과 하는 것도 좋은데요." 폴 역의 Marlon Brando와 쟌느 역의 Maria Schneider의 연기에서 중년과 청년 간의 소통과 대립이 잘 표현되었다. 둘의 성애 장면들은 "서로 잘 모른다"는 전제 하에서 벌어지는 젊은 날의 호기심과 현실 도..
오늘 본 영화까지 포함해서 최근 네 편의 영화들을 보았는데, 내용은 각각 다르지만 공통된 인식들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인식들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논문에서 언급되는 인식들과도 연관된다. 어떤 대상으로부터 나와 타인이 비슷한 감정들을 갖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나와 타인이 생성에 있어서 같은 인식 체계와 과정을 갖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상대적인 것들이 없고 오직 절대적인 것들만 있다. 그래서 인간들은 사랑, 우정, 슬픔, 기쁨, 질투, 분노, 고통 등의 감정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 "있다"는 것들은 서로에게 다르게 마음에 새겨진다. 왜냐하면 존재적으로 인간들은 다른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얘야, 너 그러다가 눈 먼다!" Giuseppe Tornatore 감독의 영화들..
의 쥬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감독과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합작영화.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다(多)작 감독이 아니지만 그의 영화에는 인간의 감정을 뒤흔드는 감동이 있다.엔니오 모리꼬네는 장엄한 오케스트라를 바탕으로,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음악들을 작곡했다.영화 카피를 보면 두 거장이 오랜만에 합작한 것 같으나, 이전 영화들부터 같이 작업을 해왔으니 새삼 특별한 것은 없다. 영화를 본 후 간단한 소감을 말하자면, 두 거장의 작품이지만 시나리오가 치밀하진 않다.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각 이야기들의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다.영화음악면에서도 초반부는 호러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