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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을 보았다. 스토리의 흐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를 다시 봐야 할 정도로, 한 편의 후속작을 내기에 9년은 긴 시간이었다. 지난 3월 새롭게 편집한 초반 12분 분량을 선 공개했지만, 전투 장면이라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이전작에서 급변한 상황들과 새로운 설정들 때문에 보는 동안 혼란스러웠다. 에반게리온 모델로 Mark가 등장했고 NERV와 WILLE의 대립은 이전에 NERV와 SEELE 간의 대립처럼 서로의 행동들을 견제하지만, 최종 목적을 위해 서로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감독이 말한 대로 기존 에반게리온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설정들에서 비롯된 것들이었고, 그것들의 유기적 결합이 후속작 한 편만으로는 충..
2006년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대상 수상작. 2007년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 TV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었지만, 특별히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이름만 기억했었다. 개봉 당시 약 5만명 정도 보았다고 하고 2016년 1월에 재개봉을 했다고 하니, 이 영화에 감동을 한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결국 나 역시 이 영화를 본 그들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일본 애니메이션들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피아노 음과 동요를 부르는 듯한 목소리들이 배경음악으로 나오고,그림체는 날카롭고 직선적이지만 기억에 남을 정도로 표현이 잘 된 몇몇 장면들 있다.주인공 마코토 역을 맡은 배우이자 성우인 Riisa Naka의 목소리가 특별했다. "남이 어렵게 꺼낸 중요한 얘기를 없었던 일로 만들어버렸어." 현재에서..
.. 일본 애니메이션의 재미는 창의적인 생각과 소재, 낯선 느낌들이다.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은 그런 면에서 탁훨하다. 2002년 처음으로 그의 단편 를 본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의 전송이 서로가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걸린다는 것,그리고 지나쳐도 될 짧은 순간들이 영원한 그리움이 될 수 있다는 불변의 진리. 오랜만에 본 그의 작품에서 이제는 그의 관록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아직 그에게서 '참신'과 '도전'을 더 느끼고 싶다. 호평만 할 수 없는 작품이다. .. "미츠하, 꿈을 꾸고 있구나?" .. 이번 작품은 개연성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우연과 운명적인 설정들을 일본 애니메이션에 자주 볼 수 있지만, 타키와 미츠하는 3년이라는 시간 차이를 두고 자주 몸이 뒤바뀌었던 것은단순..
오랜만에 쓰는 글이다. 왠지 한글로 글을 쓴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약 9개월 간의 긴장된 어학 과정이 끝나고 이제서야 안정을 찾은 것 같다.그리고 다시 글을 쓰기로 했다. 같은 어학원을 다니는 형에게 와,를 받았다. 알고보니 이 곳에서 친하게 지내던 형들이 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그 때문에 가벼운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순식간에 세 편을 다 보았다. '신 극장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서와 파는 약간의 내용 수정만 있을 뿐, 에반게리온 팬들에게 익숙했다. 그래서 특별히 리뷰할 내용도 없었다. 그러나 Q는 뭔가 다르다. "희망은 남아 있어. 어떤 순간이라도.." 서드 임펙트 이후 14년. 이카리 신지는 Nerv을 대항하는 새로운 조직 WILLE에 의해 깨어난다. 14년 전의 기..
다시 비가 오고 있다.주일 이른 아침에 햇빛이 비추어 오후에나 비가 올 줄 알았는데,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햇빛은 구름 뒤로 사라졌다.그리고는 얼마 후 비가 내렸다.몸과 마음이 피곤하여 힘겹게 월요일로 가는 길목에서 영화를 보고 싶었다.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집중하지 않아도 될 가벼운 영화를 고르다가,최근에 개봉했던를 보았다.요새 영화들은 상영종료 후 DVD판으로 빨리 제작되는 것 같다.영화를 보다가 잠깐 잠들었는데,영화가 재미없어서 잠든 것이 아니라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다시 깨어나 샤워 후 남은 분량을 다 보았다. "이 소리는 나의... 주먹에서 났다." 용의 전사로 쿵푸의 전설이 되어가는 포는 시푸 사부와 동문 친구들과 함께 수련을 하고 있다.하지만 중국 대륙을 정복하려는 셴의 계획을 저지..
영화 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개강이 일주일도 안 남아서 그런지 방학이 짧게 느껴진다.약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난 무엇을 했을까?흔적들을 찾기에는 우울해지고,앞으로만 나아가기에는 두려워진다. 눈 앞에 보이는 일들을 한번 처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한번에 처리할 수 없다면 조금만이라도 해결될 기미가 보였으면 좋겠다.모든 노력은 시간을 요구하고 시간은 사람을 지치게 한다.지치만 않는다면 노력은 언젠가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예전에는 이 말을 믿었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는 의심이 든다.그러나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진짜 노력한 사람들이다.즉 노력한다고 꼭 성공할 수 없지만, 성공할 가능성은 높아진다는 것이 결론이다. "엄마는 다 알고 있단다!" 신비한 꽃의 영향으로 태어난 라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