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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한 없이 게을러지고, 가끔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가 있다.게다가 2014년 한국의 사회를 바라볼 때면, 이렇게 한가하게 있는 내가 죄스럽고 스스로 탄식한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척도가 될 기본 텍스트가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들, 느껴지는 것들, 생각 나는 것들, 귀에 들리는 것들을, 그때 그때 마다 정리하고 되새기며, 그 중에 괜찮은 것들을 잊어버리지 않게 붙잡아야 한다.이것은 평생의 내 '일'이다. 오늘 이 영화를 보고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도 그런 '일'에 속한다. 남들에게는 그저 흔한, 또한 지루한 리뷰가 될 수 있겠지만, 나는 영화가 내게 주는 메시지와 내 생각을 적절하게 조화 시켜서, "내가 이 영화를 이렇게 ..
한국에서 흥행하고 있는 영화들을 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약 1100만명이나 보았으니 영화의 작품성을 떠나 영화와 감독이 이루어야 할 목표는 이룬 것이다.이런 영화들의 특징들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과,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분위기, 그리고 확실한 메시지가 있다. 비가 갠 늦은 오후에 악기 연습을 멈추고 이 영화를 보았다.벌써 Roxel에 온지도 3주가 지났다. 조용하고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감상했다. "내 한번 안아봐도 됩니까?" 고졸 출신 법조인 송우석 변호사는 지난 날의 가난과 학벌에서 비롯된 열등감으로 인하여, 돈 되는 일들만 골라서 탁월한 수완으로 부산에서 명성을 쌓는다. 결국 대기업로부터 법률 자문 변호사로 스카우트을 받은 송우석 변호사. 하지만 입사를 앞두고 7년 전 신세 진 국밥집 ..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유명한 배우들이 한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드물지만,이제 그렇게 낯선 모습이 아니다.독일에서도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들을 인터넷으로 볼 수가 있는데,한국에 있을 때와 달리 영화를 자주 보지 못한다.그래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할 때만 보는 것 같다.학기가 개강하면 아마 저 의지마저도 박탈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성질 부린다고 되는 일이 뭐 있겠냐?" 사람의 관상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까지 아는 관상가 내경.그의 아들 진형은 정치에 뜻을 두지만가문은 역모로 몰려 아버지와 삼촌 팽헌과 함께산 속에서 은둔 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찾아온 한양 기생 연홍.내경은 연홍의 말에 흥미를 느끼고 상경한다.하지만 내경은 당대 조정 양대 실권자들인수양대군과 김종서의 권력..
어느덧 2월 중순이다.앞으로 추운 날들보다 따뜻한 날들이 더 많을 것이고,두꺼운 옷은 점점 가벼워 질 것이다.그러나 나는 시간이 지나도 지금과 비슷한 일상들을 보낼 것 같다.일주일 동안 쉬는 날 없이 아침부터 밤까지 무언가를 하고 있어서,몸과 마음이 꽤나 피곤하고 지친 상태이다.하지만 하고 싶은 것이나 해야 할 일들은 반드시 해야 한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들 중에는 보고 싶은 영화가 없었다.그러다가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유하 감독의이 개봉하길래,개봉 당일로 예매하여 신도림CGV 7관에서 오후 2시 15분에 보았다.이른 오후였지만 관객들은 어느 정도 있었고,15세 관람가라 관객들의 연령대가 다양했다.가장 좋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보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첨단 장비가 아니라, 여성의 섬세함..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의 특징은, 재료는 한국적이지만 내용은 세계적인 공감을 얻어 내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그래서 그의 영화들은 우리나라 관객들이 보기에 다소 이질감을 느껴져서,난해하다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개인적으로 내가 그동안 보았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은 너무 난해하지도, 이해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단지 너무 과장하는 면은 있다. 제 62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진작에 봤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제대로 보았다.나의 게으름을 탓 해야 하겠지만,내 주위에 너무 많은 스포일러들의 말을 듣다 보니 안 봐도 될 정도였다.그러나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즐겨 보는 나로서 보지도 않고 영화를 평가 할 수는 없었다.어떤 것에 궁금하거나 호기심이 생기거나 알고 싶다면 가서 직접 보면 된다.그..
무척 더웠던 하루였다.셔츠에 넥타이만 매고 주어진 일들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나른했다.8월의 마지막 날 늦은 밤에 나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다.가는 도중에 들었던 음악들은 기분 전환 할 수 있게 도와줬다.낮보다 밤이 더 좋았다. 밤 10시 10분에 구로CGV 2관에서을 보았다.평일이고 늦은 밤이라 관객들이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많았다.그래도 나 같이 혼자 영화 보러 온 관객들이 조금 있어서 다행이었다.가장 좋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보았고,예매로 인한 혜택으로 음료수를 500원에 사서 마셨다.이제 구로CGV의 극장 구조는 거의 파악했다. "세번째 금은 지금입니다. 지금!" 조직 칠각회의 중간 보스였던 두헌은 조직에서 은퇴를 하고,어머니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와 요리학원을 다니며 식당을 개업하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