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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오랜만에 일본문학소설을 읽었다. 로 처음 만난 츠지 히토나리와 두번째 만남이다. 나는 이 책을 단숨에 읽었는데, 주로 대학원을 오가는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읽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딱딱한 책을 읽기에는 정서상 무리라고 판단했기에, 가벼운 책을 선택한 것이 이 책이었다. 일본문학의 특징은 현실체념과 허무에 있다고 본다. 그게 일본의 민족성인지 몰라도, 일본문학에서는 스케일이 큰 소재보다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들이 많다. 이 소설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지내던 남자 유타카가, 미츠코와의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운명의 여자 토우코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연애소설이다. 스토리는 단순하고 책의 주제도 명확하지만, 현재 내가 처한 상황과 어울리면서 은은한 감동이 느껴졌다. 간단한 결론을 내리자면, 사..
내가 읽은 에쿠니 가오리의 책 중 세 번째다. , 를 읽으면서 그녀에 대한 문학적 시선을 느꼈지만 그녀의 초기작에 가까운 이 책을 읽으니 조금 흥미롭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녀의 문학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마치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그녀의 문학적 분위기는 친근하다. 그러나 그녀의 시선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녀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미처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한 소외된 것들에 대한 시선이 남다르다. 물론 그녀의 유별남이 크지만 일본문학은 굵직하고 복선이 강한 영미문학과 달리 삶의 작은 것들에 대한 의미 찾기가 주를 이룬다. 어떻게 보면 일본문학의 분위기는 밍밍하고 그로 인해 감정적이고 우울하다. 이 책의 내용은 절친한 두 여자의 삶을 통해 사랑과 삶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