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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예비군 훈련을 갔다 온 후에 놀다가 밤 10시 10분에 신도림 CGV 5관에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를 보았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한국에서 개봉하기 이전에 칸에서 먼저 개봉했다. 현지반응도 좋았고 수상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의 특징을 여러 가지로 비교했지만 나는 짧게 말하고 싶다. 세계인들이 볼 때,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은 개념정리가 쉬운 영화이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은 개념정리가 쉽지 않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은 한국사람만이 이해되고, 느낄 수 있는 감성과 분위기가 있다. "아무도 믿지마. 나도 믿지 마. 엄마 스스로가 이 사건을 해결해." 약재상을 하는 엄마와 정신지체 장애자인 아들 도준. 우연히 동네에 살던 고등학생 여자아..
봉준호 감독의 여섯번째 장편 영화.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회사인 NETFLIX에서 배급을 맡아 오프라인 영화관보다 미리 개봉을 했다. 통상적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오프라인 영화관 상영이 어느 정도 된 후에 시작되기에, 불법 복사 또는 유출도 그 시점부터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개봉 날부터 그 위험에 노출되어 흥행과 수입 면에서 매우 불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준호 감독은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영화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원했다. Tilda Swinton은 에서 보여줬던 연기와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을 이 영화에서 보여주었다.오프닝 영상만으로도 그녀가 주는 유쾌함과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 Jake Gyllenhaal의 훌륭한 연기와 배역에 비해 극중 비중이 크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P..
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한 없이 게을러지고, 가끔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가 있다.게다가 2014년 한국의 사회를 바라볼 때면, 이렇게 한가하게 있는 내가 죄스럽고 스스로 탄식한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척도가 될 기본 텍스트가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들, 느껴지는 것들, 생각 나는 것들, 귀에 들리는 것들을, 그때 그때 마다 정리하고 되새기며, 그 중에 괜찮은 것들을 잊어버리지 않게 붙잡아야 한다.이것은 평생의 내 '일'이다. 오늘 이 영화를 보고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도 그런 '일'에 속한다. 남들에게는 그저 흔한, 또한 지루한 리뷰가 될 수 있겠지만, 나는 영화가 내게 주는 메시지와 내 생각을 적절하게 조화 시켜서, "내가 이 영화를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