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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연말에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아쉬웠는데,정지영 감독의 신작가 개봉하여 모처럼 영화관을 찾았다.겨울 바람이 부는 수요일 오후 3시 55분에 2호선 홍대입구 역에 있는 롯데시네마 6관에서 보았다.관객들은 많은 편이 아니었고 좋은 자리에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CGV와 마찬가지로 롯데시네마 역시 좋은 영화관이라 생각한다. "여기가 남영동입니까?" 1985년 9월 4일. 청년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김종태는 남영동 대공분실에 잡혀가고,수사관들에 의해 허위 자백을 받아 내기 위한 고문을 받는다.솔직한 자술서를 쓰고도 풀려나지 못하는 김종태.그의 허위 자백을 받기 위해 담당 수사처는 고문 전문가 이두한을 부르고,이두한은 김종태를 잔인하고 치밀한 방식으로 고문한다. "당신 차례가 온 것 뿐이야." 전작에서 나온 박..
어쩌다가 정상해지된 아이폰3이 생겨서 잠 자기 전에 가끔 영화를 본다.예전에는 저화질인 MP3 플레이어로 봤었는데,확실히 스마트폰은 고화질이라 영화 보는 재미가 있다.뿐만 아니라 팟캐스트 방송들을 다운받아 볼 수 있어서,이제서야 스마트폰이 좋다는 것을 느낀다.그러나 아직 내가 사용하고 있는 터치폰은 너무나 건강하다. "우리나라 백수들은 다 지 탓인 줄 알아요." 지방대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취업을 한 세진은 회사의 급작스러운 부도로 실업자가 된다.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세진이지만,지방대 출신과 성 차별에 대한 편견들로 번번이 취업에 실패한다. 연립주택 반 지하 방에 세들어 사는 세진.세진의 바로 옆 방은 용역 업체에서 일하는 "깡패" 동철이 살고 있었다.그리고 둘은 묘한 대립을 이루며 점차 서로..
새해부터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바쁘다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몸은 약간 피곤했지만 예정대로 수정 누나와 영화를 보러 강남CGV로 갔다.수정 누나는 근래에 Th.M 입시에 관련된 의혹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나는 이미 축적된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고 싶었다. 신도림역부터 강남역에 도착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 대화했다.생각해보니 정말 오랜만에 강남역에 온 것 같다.사람들은 역시 많았고 수많은 인공 빛들이 세상을 밝혔다.잠시 지나간 일들을 생각했다.그때도 겨울이었고 몹시 추웠다.그리고 이제.. 그럴 일은 없다. 개인적으로 강남CGV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CGV에 걸맞지 않는 극장 분위기를 가졌고,강남에 있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만약 극장에 있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둘 중에 하나가 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