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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대통령이 바뀌어서 달라진 것들은 많다. 무엇보다 이전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보다는 정부 기관들의 정책들과 언론, 시민의 의사표현 방식들도 그 정도가 더 다양하고 공개적이다. 그래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일가의 의혹에 대해 국민들 간의 의견 대립은 어떤 분열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지금은 사회 여러 분야의 "민낯"들을 뚜렷하게 보고, 그것들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기이다. 만약 지난 대선 후보자였던 홍준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어 자유 한국당이 여당이었다면, 대선 때 말한 "참여"와 "개혁"이라는 단어들이 참 무색했을 것이다. 아마 청와대나 광화문 근처에 차벽이 세워지는 광경을 또 보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한국의 보수들은 무엇을 바꾸고 드러내는 것보다 지키고 막는 것에 ..
국가 전체를 들썩이는 문제가 발생하고 그것에 대한 정부와 정치, 언론계의 대응들을 보면 그 국가의 역량과 상태를 알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한 일이고 오히려 없는 것이 이상하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 안에서는 매일 서로 대립하는 것들이 발생하여 극복과 발전 또는 굴복과 쇠퇴를 반복하게 된다. 여기서 자기 성찰은 필수적이다. 마주한 경험에서 살아남아야 지식이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들은 매일 어디서든 국가 내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거나 듣고 체험한다. 자신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들의 대부분을 단지 감각적인 수용만으로 이해한다면, 그것들은 타인의 삶 또는 별 의미 없는 대상들일뿐이다. 그러나 거기에 나의 성찰이 자..
대선이 일주일 정도 남았다. 지금 상황에서 큰 이변이 없다면, 박근혜, 문재인 후보 중 한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대선이 될 것 같았지만, 안철수의 중도 사퇴로 아쉽게 되었다. 안철수는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그가 처한 기존 현실 정치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고, 결국 넘지 못했다. 처음부터 안철수가 새로운 정치를 하려 했다면, 문재인과 단일화 협상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단일화 자체가 구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안철수, 문재인 두 사람은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서 만날 인물들이 아니었다. 어쩌면 두 사람의 만남은 이 시대가 만든 안타까운 만남이었다. 그래서 안철수의 사퇴 이후 여론에서 빠르게 조성된 안철수 동정론과 문재인 반감론은 당연..
요즘처럼 정치가 국민적 관심을 받는 시대도 없을 것이다. 더구나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흑룡의 해이다. 한마디로 향후 5년, 혹은 그 이상의 대한민국의 운명이 올해 결정되어진다.이런 점에서 정치가 국민적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핵심에는 지난 4년 동안 MB정권의 행보를 보고 실망한 국민들의 반응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국민들의 분노와 의견들을 듣고 살펴보면, 이전의 민주정권 특히 故 노무현 대통령의 향수가 짙게 느껴진다. 국민들은 지금 '사람 사는 세상'을 원하고 있다. 얼마 전 우연히 TV 토크쇼에서 문재인 이사장이 나온 것을 보았다. 그 전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나왔는데, 문재인 이사장이 나온 것을 보니 TV 토크쇼마저 정치 유세장으로 돌변하는 것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