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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피곤한 목요일이었다.새벽까지 과제를 하다가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하루 종일 졸렸다.몸은 움직였으나 의식은 희미했다.저녁 수업을 마치고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을 때 고민했다.영화를 보러 갈 것인가? 말 것인가?상영시간 40분 전에 이런 고민이 든다면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영화관이 가깝지 않는 이상 망설이다가 후회할 수도 있다. 밤 10시 30분에 구로CGV 5관에서를 보았다.개봉 첫날이었지만 늦은 밤이라 관객들은 많지 않았으나,내가 앉은 열과 앞 뒷열 두 줄은 거의 다 찼다.영화 보다가 짜증났던 것은 내 앞자리에 앉은 관객의 앉은 키가 너무 커서 자막이 반쯤 가렸다.어떻게 말할 수도 없어서 할 수 없이 몸을 비틀어가며 자막을 봐야 했다.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요즘 나에 대한 소문이 너무 많군." 영원..
12월 24일, 우울한 크리스마스가 될 줄 알았는데 다행이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었다.원래는를 보려고 했었으나 자리가 없었고, 후순위인을 구로CGV 8관에서 밤 9시 55분에 보았다.히스 레저(Heath Ledger)의 유작으로 알려진 영화지만 출연배우만 보더라도 보게 만드는 영화였다.크리스마스 이브라서 좌석은 만원이었고, 저마다 행복한 모습들이었다. "누구나 꿈을 꿉니다. 하지만 그 꿈은 돈으로 살 수 없죠. 그러니까 무료입니다." 수 천년 전에 악마와의 거래로 영원한 생명을 얻은 파르나너스. 그러나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면 16번째 생일날 악마에게 바쳐야 한다.외동 딸로 파르나너스의 사랑을 받고 자란 발렌티나는 그 사실을 모른채 하루하루를 보낸다.딸의 16번째 생일날이 다가오자 다시 나타난 악마.파르..
구름이 많았던 지난 일요일 오후12시 50분에 상암CGV 2관에서를 보았다.상암CGV의 가장 좋은 점은 주변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다는 점이다.월드컵 경기장 곁으로 3개의 공원과 홈플러스를 비롯한 상점들은영화를 관람한 이후의 일정들에 대해 고민하지 않게끔 한다. 주말이라 관객들은 많았고 착각해서 다른 좌석에 앉아있는 실수도 저질렀다.광고중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286 흑백 컴퓨터에서 즐겼던 동명의 게임이 영화로 제작되니 예전 기억도 나고 흥미로웠다.내 기억에 시간제약이 있었던 게임이었고 난이도도 높았다.그래서 친척형이랑 엔딩을 보려고 밤새 해봤지만 보지 못했다.그 후 2, 3편이 제작되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제대로 해보지는 않았다.'게임의 내용과 비슷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영화를 보..
헐리우드의 위대한 모험가 브랜드 프레이저 주연의 .이 영화가 3D 버전으로도 제작되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평범하게 봐도 3D처럼 느껴질 정도다.내용은 여느 모험영화와 비슷한데 발상이 특이하다. 특히 자석바위나 화산튜브같은 아이템은 진짜 괜찮은 아이디어였다.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모험영화의 BGM은 사람을 긴장시키는데 최고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프레이저의 대표작인보다 좋았다. 명목상 가족영화라고 되어있지만 시원스러운 장면 전개와 섹시한 여자의 당돌함에 휴먼 가족영화는 일단 아니다.단지 가족이라는 약간의 동기부여에 새로운 세계를 찾아 떠나 얼떨결에 찾은 뒤, 다시 돌아오는 내용이다.단순한 내용같지만 그 단순함만 생각하고 보면 재미없다.그냥 비주얼과 배경음악을 즐기며 내가 영화의 속에 있다는 재미로 본다면 최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