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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장편 영화. 개봉 했을 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고 김기덕 감독과 배우 류승범의 만남이 흥미로웠다.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류승범의 연기는 평범했고, 이미 류승완 감독의 에서 했던 그의 북한 말씨를 알고 있었기에 낯설지 않았다. 그외에도 김영민, 최귀화, 손민석, 이은우 등 김기덕 감독의 이전 영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배우들과, 사극에 주로 출연하는 배우 박지일, 출연 자체가 연기인 배우 김준배도 볼 수 있었다. 10일만에 촬영이 끝날정도로 '김기덕스러운' 일정이었고 개봉 여부도 불투명했던 영화였다고 한다. 각본을 맡았던 이후로 김기덕 감독은 남북 대치 상황을 소재만 달리할 뿐 거의 비슷한 내용로 해석한다.영화를 보는 동안 최인훈의 소설 이 생각났다.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4..11 총선 개표 결과를 계속 지켜보다가 글 한 편 쓰고 오전 6시가 넘어서 잠을 잤다.오전 10시에 잠시 깼다가 다시 잠들었고,오전 11시 30분에 일어나 어학원 갈 준비를 했다.피곤함이 몰려왔으나 간신히 수업을 들었고,잠깐 연습실에 들렸다가 영화를 보기 위해 명동역으로 갔다.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명동역CGV 2관에서를 보았다.처음 와봤는데 알고보니 명동에는 CGV가 두 개나 있었다.명동역CGV는 아담하고 간소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영화관이었고,평일 황금 시간대였으나 관객들은 많지 않았다. 양 쪽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관객들이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는데,한 쪽에서는 두 여자가 거의 매점을 차린 것처럼 여러 가지 음식들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고,한 쪽에서는 중년 신사가 자주 큰 소리로 기침과 가래..
토요일 공항CGV 8관에서 오전 8시 35분에를 보았다.처음으로 주말에 조조 영화를 보았고,처음으로 공항CGV에 갔다.김포공항 국제선 타는 곳에 있었고,한 층에 모든 관이 다 있었다.아침이었지만 주말이라서 관객들은 많았다.특별히 1년 넘게 나와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영화표를 선물했고,함께 영화를 보았다. "누가 바위이고 누가 계란이야?" 동화의 아버지가 뻉소니를 당하자, 동화는 원한 관계에 있던 사람들을 추적하고 평소에 친분이 있었던 현철이 가세한다.그러던 중 아버지와 원한 관계에 있던 동종 업계의 한 인물이 거론되었고,동화는 복수를 다짐한다.그러나 다음 날 그는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감당할 수 없는 병원비와 생활비로 고생 중인 동화는 현철의 도움으로, 뺑소니 피해 보상을 위해 그의 시체를 훔칠 계획을 ..
일주일이 정말 빨리 간다.시간은 정확히 가고 있는데 왠지 빠르게 느껴지고,여유 있는 식사보다 간단한 식사에 익숙해졌다. 생각과 행동의 비율은 거의 비슷해졌고,깨어있는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 잠이 많은 나에게는 유일한 해답이다. 대학원 졸업반에 와서야 학문의 즐거움을 알았으니 나도 참 늦다.한편으로는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부정할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 배운 것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즐거움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모든 것은 변하고 발전한다. 가끔 목요일 밤에 영화 보는 것을 이번 학기의 디저트로 정했다.목요일 수업은 저녁 8시에 끝나서 대략 밤 10시 전후의 영화로 예매한다.신도림CGV 6관에서 밤 9시 40분에을 보았다.수업 후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 때문에 약간 늦었는데,내가 예매한 자리만 남..
구정 연휴 기간에 TV에서는 특선 영화들을 방영했지만,거의 본 영화들이라 볼 것이 없었다.한 손에는 지루한 책을 들고 있었지만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마땅히 할 것이 떠오르지 않아서그동안 미루어 둔 영화 한 편을 보기로 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오랜만에 만난 어른들은 친목 도모의 화투판을 벌였고,다 큰 사촌들은 블루마블을 했다.어디에서도 속하지 않은 나는 영화를 보았다. "사체는 이제 사람이 아니야, 단서지!" 4대강 사업 중인 금강 근처에서 한 여자가 토막 살인 당하고 경찰은 수사에 들어간다.과학수사대의 실력자 부검의 강민호는 살해 당한 여자의 사체를 부검하고,그의 제자이자 젊은 여형사인 민서영은 용의자를 추적한다.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환경운동가 이성호. 이성호는 서영의 추궁에 순순히 범행을 자백하..
가끔 영화를 책보다 못한 매체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나도 한 때 그런 생각을 잠시나마 가졌던 적도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영화나 책이나 똑같다고 본다.둘 다 눈으로 보는 것이고 생각하는 것 역시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는 상상력이 좀 제한되는 기분이 들지만 구체적인 분위기와 심정이 느껴지고,책은 상상력의 제한은 없지만 구체적인 분위기와 심정까지 이해하기에는 어렵다.결국 눈으로 보지만 어디를 집중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아니, 너 뭐냐?"나? 몸종이야." 천한 몸종 신분인 방자는 몽룡을 따라 청풍각에 가게 되고,청풍각 여주인의 딸 춘향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그러나 방자뿐 아니라 몽룡도 반하고 이후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얻으려는 묘한 공방전이 시작된다.마 영감의 도움을 받은 방자는 몽룡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