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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시리즈의 외전인 것일까?

EAST-TIGER 2012. 5. 4. 11:21


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osnan)의<007 시리즈>이후,

볼만한 액션 첩보 영화가 없었는데,

톰 크루즈(Tom Cruise)의<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차선이 되었다.

현란한 영상들과 어렵지 않은 스토리는 킬링 타임 영화로 손색이 없다.


작년에 개봉한<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은.

톰 크루즈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과 영화 제작진이 방한하는 이벤트도 있었지만,

3편과 이어지는 스토리가 아니라서 큰 흥미를 못 느꼈다.

이제서야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아버지와 함께 볼 영화를 고르다가 보게 된 것이다.

아버지는 액션 영화를 좋아하신다.



"어쨌든 내가 여기 있다는 건, 안 좋은 일이 터졌다는 거겠지."


IMF의 특수요원 이단 헌트는 러시아에서 첩보 활동을 하다가 새로운 팀에 합류한다.

그리고 새로운 미션을 부여 받은 헌트의 팀은, 

러시아 크렘린 궁에 있는 핵폭탄 발사 코드를 찾기 위해 잠입을 시도하지만,

러시아계의 민족주의 세력과 국제적 프로 킬러 간의 계략으로 실패한다.

게다가 크렘린 궁은 폭파되고 헌트의 팀은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다.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서는 코드를 손에 넣고 미-러 간의 핵전쟁을 막아야하는 상황.

헌트의 팀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두바이를 거쳐 인도로 향한다.



"사람은 다들 비밀이 있어요."


어느덧 50세를 눈 앞에 둔 톰 크루즈의 액션 연기에서 관록이 느껴진다.

외모의 영향이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는 엄청난 노력파이고 이미 배우로서 정점에 오른 레전드이다. 

앞으로의 영화들에서 점점 그의 고난도 액션 연기를 보기 힘들겠지만,

그는 이미 어떤 장르에서든지 수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는 최고의 배우라 생각한다.


<LOST>의 조쉬 홀로웨이(Josh Holloway)가 너무 짧게 출연해서 아쉬웠다.

전편에서 잠깐 출연한 사이먼 페그(Simon Pegg)가 조연으로 출연했다.


<심슨가족>,<라따뚜이>의 브래드 버드(Brad Bird) 감독은 애니메이션의 거장이다.

그래서 그가 이 영화의 감독인 것이 특이하다.

분명 이 영화 어딘가에 그의 개성과 장점들이 드러났겠지만,

나는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미션.. 완료!"


벌써 4편이 나왔기에 이제는 이 시리즈의 기본 사항들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물론 영화 홍보 포스터나 영상에서도 영화 내용보다 그 기본 사항들을 더 홍보한다.

특이한 것은 "Mission: Impossible4"라는 타이틀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리즈의 외전인 것일까?

실제로 영화 중에 헌트의 부인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뭔가 숨겨진 스토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3편의 스토리가 이어지길 원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의 스토리에 실망했다.

이런 점에서 시리즈의 의미가 있을런지 의문이다.

<007 시리즈>는 각 편마다 확실한 마무리가 있는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확실한 마무리가 아니라 쓸데없는 여운만 남긴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나온 시리즈 중에, 

J.J. 에이브람스(J.J. Abrams)이 감독한 3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작진에게는 어려운 부탁일지 모르겠지만,

너무 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의 미션은 당신이 하기에 달렸음.." 


미국의 FPS게임들이나 액션 영화들 중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전쟁을 스토리로 하는 전쟁물들이 많다.

실제로도 미국과 러시아 간의 군사 스파이들이 양 국가 내에서 활동하고 있고,

양 국가 간에 강경한 발언과 행동도 가끔 연출되고 있다.

아마도 미국에게 있어서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세계 정복에 있어서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진정 양 국가 간의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반대이다.


하지만 이러한 스토리가 미국의 문화 산업에 있어서 가끔씩 등장하게 된다면,

미국은 괜히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영화의 내용처럼 미-러 간의 핵전쟁이라도 발발하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미션 임파서블"이 될 수밖에 없다.

과연 러시아인들은 이 영화를 보며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왠지 미국은 스스로 전쟁 상대를 선택하고 자극하여,

상대가 먼저 선방을 날려주길 기다리는 것 같다.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도 있지만,

영화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드는게 문제이다.


괜히 심각해졌다.

톰 크루즈의 연기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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