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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2021년 새해 본 첫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이 2019년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과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영화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상들을 받고 있을 때, 홍상수 감독은 자신의 24번째 영화 로 2020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3년 전 같은 영화제에서 영화 로 배우 김민희가 여자 연기자상을 받았으니, 별난 심사 기준을 가진 베를린 국제 영화제가 근래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반갑다. "만나면 안 해도 되는 말 해야 되고, 하기 싫은 짓도 해야 되고. 지겨워." 감희는 세 명의 친구들을 한 사람씩 각각 다른 장소에서 만난다. 그녀는 집에서 번역을 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 강의를 하러 나가는 남자와 결혼했다. 결혼 이..
오랜만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았다. 배우 김민희와의 불륜 이후부터 그와 그녀의 이름이 나온 연예기사들 밑에는 거의 비난 댓글들로 채워져 있고, 두 사람이 계속 함께 지내거나 결별을 하더라도 평생 대중의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영화감독으로서 홍상수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거장"이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좋은 필모그래피를 가졌고, 김민희 역시 "배우"라는 직업이 잘 어울린다. 둘이 함께 하는 영화 작업에서도 좋은 결과들이 있기에, 두 사람에게는 사랑과 일이 어디서나 자연스러울 것 같다. 나는 그들의 사생활보다 그들의 영화에 더 관심이 있다. 어쨌든 한국과 세계 영화계가 그 가치를 인정한 감독과 배우이다. "정말입니다,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두 분." , , 등..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 영화 그리고 2017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여자 연기자상) 수상작. 언제부턴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이 지루해지기 시작했다.예전보다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장면들이 줄었고, 인간 관계의 쓸쓸한 자리들을 찾아 조명하며, 감독 스스로 영화를 통해 자신의 상처들을 치유하려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패턴과 기법들은 이제 낯설지 않다. 김민희, 서영화, 문성근, 권해효, 정재영 등 두 편 이상 홍상수 감독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자, 최근 그의 영화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배우들이기에 배역과 극중 이름만 달라질 뿐 신선함은 없다.특이하게도 영화 1부는 독일 Hamburg에서 2부는 강릉에서 촬영되었는데,두 도시에서 보여지는 바다 풍경들과 주인공 영희가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다..
학기가 끝나니 밀린 영화들과 책들이 과제처럼 쌓여있다.안 본 것이 아니라 내가 게을러서 못 본 것들이다.일단 영화는 남은 2010년 동안 하루에 2편씩 보기로 했다.수치상으로 그렇게만 본다면 충분히 다 볼 수 있을 듯 한데,항상 계획보다 실천이 어렵다. 이 영화는 원래 2009년에 제작되었지만, 개봉은 2010년에 했다.그래서 2010년 신작이라는 칭호는가 받아야 하나,일단 2010년에 개봉했으니 신작은 신작이다. 내가 본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 중 극장에서 본 것은뿐이다.나머지 영화들은 전부 안락한 자세를 취하며 집에서 보았다.이 영화도 편한 자세로 한 손에는 악기 핑거링 연습을 하고,가끔 하품도 하면서 즐겁게 보았다. "여자 몸이 주는 힘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애." 중식과 문경은 여름의 끝자락에 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