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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성룡이 출연한 영화는 코믹하고 그의 대역 없는 스턴트 연기가 볼만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장면이 거의 없다. 오히려 진지한 성룡의 모습과 그의 내면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빨간딱지에 성룡이라는 이름이 어색한 이 영화는, 그만큼 성룡의 새로운 모습과 파격적인 장면들로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불법체류자를 주제로 한 영화에는 현 사회와 인간이 가지는 문제점을 극단적으로 볼 수 있다. 목숨을 걸고 배 밑창에서 숨죽이며 밀항을 하는 일은 배부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조롱거리겠지만, 당사자들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을 걸은 도박이자 유일한 희망이다. "여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형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가질 수도 있어요." 때는 1990년대 일본. 가난한 중국인들이 돈을 벌고자 일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새나라의 어린이'가 되고 싶지만,나는 '새나라'에 살고 있지 않고 '어린이'도 아니다.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처럼, "우리는 낮과 밤을 박탈 당했다!"고요한 내 방에 컴퓨터와 시계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왜 이럴까? 나는 정말 자고 싶은데 불규칙적인 잠을 자고 있다.내 생활은 규칙적이라 생각했는데.. 이대로 아침을 기다려야 하는 걸까?잠은 오지 않고 몸은 피곤한데 의식만 살아 있다.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서 책을 읽다가 영화를 보았다. "그래서 나 같이 착한 미국인은 고개를 숙이고 중립을 유지한다." 1941년 중국 상하이.독일, 일본, 미국 등 세계 열강들의 세력과 문화가 한 도시에 공존했고,중국은 침략자들을 내쫓기 위해 은밀히 테러를 자행했다.독일에서 ..
희준이의 졸업식 후에 희준, 빛나와 함께 부천CGV 3관 저녁 7시 5분에를 보았다.약간 늦은 점심을 먹고나서 집으로 돌아갈까 했었는데, 문득 "셋이서 영화나 보자!" 는 희준이의 말에 보게 되었다.평일이고 월요일이여서 그런지 피크타임인데 극장 분위기는 한산했고, 관객들도 별로 없었다.그래서 조금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부천CGV의 특징은 극장 주변에 전문 커피점들이 정말 많다는 점이다. "자기도 싫어하는 일이라면 남에게도 권하지 말아야지요." 춘추전국시대의 노나라. 공자는 노나라의 국상으로 전국시대의 혼란한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한다.인(仁)과 예(禮)를 중시하며 자신의 이상을 펼쳐나가는 공자.그러나 노나라의 권력집단인 삼환은 그런 공자를 시기하여 그의 정책에 반대한다.결국 공자는 고..
어제을 보고나서 예전에 봤던가 생각나 어렵게 구해서 보았다.이제는 고인이 되어버린 장국영의 명작을 다시 보니 새삼 기분이 새롭다.이제는 그를 영화에서 볼 수 없지만, 다행히 그의 영화가 세상에 남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장국영이 출연한 영화들을 보면 고정된 캐릭터가 없이 다양한 배역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특히 이 영화에서 장국영의 연기는 절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그는 정말 섬세하면서도 굉장한 연기를 보여줬다.이런 의미에서 어릴 때 스쳐 보았던 이 영화를 잊지않고 다시 보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면 경극을 봐야하고, 경극을 모른다면 사람도 아니다." 군벌들이 정권을 잡고 있던 1925년.어린 나이의 두지와 시투는 경극단에서 매를 맞아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