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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박찬욱 감독의 10번째 장편 영화이자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분 대상 수상작. 오랜만에 박찬욱 감독의 장편 영화가 개봉했고 "이슈 메이커"답게 개봉 이후 여러가지 의미에서 조명받고 있다. 근친상간, 동성애 등 수간(獸姦)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성관계를 자신의 영화들에서 보여준 박찬욱 감독이기에,이제는 그의 영화에서 성행위는 빠질 수 없는 장치이고 그 수위와 묘사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높고 짙다. 김민희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국내 영화제들에서 여우주연상에 도전할 만하다. 조진웅의 배역은 박찬욱 감독 자신을 담아낸 '그릇'같다.김태리의 연기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나 잠재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정우는 늘 평균 또는 그 이상의 연기를 해준다. 미적 감각들이 돋보이는 영화이고 순간의 색채들이 극중 분위..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올해 초부터 매주 일정이 정해져 있어서, 따로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려고 하지 않으면 볼 기회가 별로 없다. 게다가 무척 게을러져서 꼭 해야 하는 일들 외에는 개인 시간을 갖는다.조만간 나만의 "Movie Days" 를 계획하여 몰아서 최신 상영 영화들을 볼 생각이다. 나는 이 영화를 늦은 새벽에 일을 마친 후 잠들기 전에 보았다.이미 봐야 할 많은 영화들 중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야구, 선동열, 그리고 故 최동원.딱 이 세 가지 단어들 때문이었다. "그니까 선동열에게 최동원은.."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개막한 이후 걸출한 투수와 타자들이 각자의 팀을 이끌며 활약했다.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로 롯데 자이언츠의 창단 첫 우승을 안겨 준 최동원."리틀 최동원"을 ..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2월을 맞이했다.2012년 1월부터 시작했던 계획들은 시간이 갈수록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쉽게 포기할 일이었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기에,떨어진 자신감은 금새 회복하면 도리어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된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 주로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평을 유심히 보는 편이다.그들의 평가는 호불호가 확실하지만,대략적인 평가들을 살펴보면 영화가 재미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하지만 간혹 감독들과 배우들에 따라 무조건 선택하여 보는 경우도 있다.이 영화가 그 경우이다.나는 최민식 때문에 이 영화를 보았다. 개봉 당일 신도림CGV Star관에서 오후 3시에을 보았다.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Star관을 가득 채울 정도로 관객들은 많았다.연령층도 다양했고 혹시나 소란스럽지 않을..
아무리 피곤해도 조조 영화는 꼭 보게 된다.밤부터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 책을 읽었고,집중력이 떨어져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자 영화 한 편을 보았다.영화를 다 보고나서 잠이 들었고 4시간만에 일어나 옷을 입었다.집 밖을 나가니 날씨가 추웠다.버스를 기다리면서 "내가 왜 이렇게 열정적이지?"라고 자문했고, "맞아, 예매를 했기 때문이야."라고 자답했다.작년에 강우석 감독의를 인상깊게 보아서, 2011년 신작가 더욱 기대되었다. 구로CGV 4관에서 오전 9시 20분 표로 보았고,메인 상영관 중에 하나였지만 조조라서 관객들은 별로 없었다.다만 뒷 좌석에 앉은 남자가 지속적으로 전화 통화를 해서 짜증났다. "소리를 질러! 가슴이 울리도록 소리를 질러!" 청각 장애인 학생들이 선수로 뛰고 있는 충주 성심학교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