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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 영화 그리고 2017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여자 연기자상) 수상작. 언제부턴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이 지루해지기 시작했다.예전보다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장면들이 줄었고, 인간 관계의 쓸쓸한 자리들을 찾아 조명하며, 감독 스스로 영화를 통해 자신의 상처들을 치유하려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패턴과 기법들은 이제 낯설지 않다. 김민희, 서영화, 문성근, 권해효, 정재영 등 두 편 이상 홍상수 감독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자, 최근 그의 영화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배우들이기에 배역과 극중 이름만 달라질 뿐 신선함은 없다.특이하게도 영화 1부는 독일 Hamburg에서 2부는 강릉에서 촬영되었는데,두 도시에서 보여지는 바다 풍경들과 주인공 영희가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다..
아무리 피곤해도 조조 영화는 꼭 보게 된다.밤부터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 책을 읽었고,집중력이 떨어져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자 영화 한 편을 보았다.영화를 다 보고나서 잠이 들었고 4시간만에 일어나 옷을 입었다.집 밖을 나가니 날씨가 추웠다.버스를 기다리면서 "내가 왜 이렇게 열정적이지?"라고 자문했고, "맞아, 예매를 했기 때문이야."라고 자답했다.작년에 강우석 감독의를 인상깊게 보아서, 2011년 신작가 더욱 기대되었다. 구로CGV 4관에서 오전 9시 20분 표로 보았고,메인 상영관 중에 하나였지만 조조라서 관객들은 별로 없었다.다만 뒷 좌석에 앉은 남자가 지속적으로 전화 통화를 해서 짜증났다. "소리를 질러! 가슴이 울리도록 소리를 질러!" 청각 장애인 학생들이 선수로 뛰고 있는 충주 성심학교 야..
늦은 오후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오후 4시라 누군가와 약속을 정하기엔 조금 늦은 시간이었고,그래도 몇몇 친구들에게 제안을 했지만 다들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 결국, 오랜만에 혼자 보기로 결심하고 강우석 감독의를 예매했다.혼자 볼 영화니 시간은 넉넉하게 밤 10시 45분으로 했고,버스도 있지만 걸어서도 집에 갈 수 있는 구로CGV로 영화관을 정했다.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았고,디지털 버전이라 깨끗한 화면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진짜 악마는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 아이가." 20년 넘게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고 뜻밖의 부고를 들은 해국은, 심난한 마음으로 아버지가 살던 마을로 간다.그러나 이장과 마을 사람들은 해국의 말과 행동을 경계하고 해국은 그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