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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오래전 을 들을 때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고정 패널로 나와, 임권택 감독의 영화들을 소개하며 "가장 한국적인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고 찬사를 했었다. 우리나라 영화평론가들 중에 누가 임권택 감독과 그의 영화들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있겠냐만은, 그때 정성일의 말들을 내 기억에 오래 남았고, 임권택 감독의 영화들을 보며 점점 그의 말들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 개봉한 102번째 영화 을 끝으로 임권택 감독은 은퇴를 선언했고 더 이상의 신작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2000년대 이후 개봉한 그의 영화들 중 을 제외하면 특별히 인상적이지 않았다. 거장의 은퇴도 뒤늦게 밝혀진 여배우의 폭로로 아주 아름답지는 않다. 102편의 영화들을 만든 감독이자 국내외 영화사에 빠질 수 없는 이름이 되었기에, 감독..
방학동안 영화를 20편 이상 보기로 했는데,리뷰를 제외하고 그 외 몇 편을 더 보았는지 알 수가 없다.분명한 것은 20편까지는 못 본 것 같고,아마 개강 전까지 20편은 못 볼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시간 날 때마다 영화를 보려고 한다. 개강하면 아마 일주일에 한 편 보는 것도 힘들 것 같다. "여기 떡대가 누구야?" 학창시절부터 근성과 의리로 건달의 삶을 시작한 최태웅.태웅은 1960-70년대 격동의 시대에서 치열하게 살아간다.우연한 인연으로 혜옥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된 태웅은,영화일에 뛰어들어 첫 영화를 제작하지만 검열로 참담한 실패를 당하고,뒤이어 같은 조직에 있었던 오상필과 함께 군납업 일을 하게 된다.뛰어난 수완과 패기로 군난업계에서 명성을 쌓은 태웅.그러나 그의 거침없는 성격과 행동은 그의 ..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가 개봉했다.개봉 전부터 예매를 하려고 날짜를 기다렸고,구로CGV에서 보기로 결정했으나 예매 후 하루 뒤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영화를 개봉 할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별 수 없이 신도림CGV로 예매했고 개봉일인 17일 밤 9시 40분에 1관에서 보았다. 목요일 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입장 후 5분 넘게 광고를 보고 있었는데도 나 혼자였다.그러다가 20대 커플 두 쌍과 중년 커플 한 쌍이 들어왔고,10명도 채 안되는 관객들을 앞에 두고 스크린에서 거장의 영화는 시작되었다. 난 맨 뒷 열 정중앙에 앉았고, 내 양 옆으로 앉은 사람들은 전혀 없었다. "여기서 명품 만들 수 있는 사람 나와 보라고 그래!" 7급 공무원인 필용은 전주 시청 한지과에 부임하여 '조선왕조실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