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송새벽 (4)
新世紀 Enlightener
4..11 총선 개표 결과를 계속 지켜보다가 글 한 편 쓰고 오전 6시가 넘어서 잠을 잤다.오전 10시에 잠시 깼다가 다시 잠들었고,오전 11시 30분에 일어나 어학원 갈 준비를 했다.피곤함이 몰려왔으나 간신히 수업을 들었고,잠깐 연습실에 들렸다가 영화를 보기 위해 명동역으로 갔다.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명동역CGV 2관에서를 보았다.처음 와봤는데 알고보니 명동에는 CGV가 두 개나 있었다.명동역CGV는 아담하고 간소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영화관이었고,평일 황금 시간대였으나 관객들은 많지 않았다. 양 쪽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관객들이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는데,한 쪽에서는 두 여자가 거의 매점을 차린 것처럼 여러 가지 음식들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고,한 쪽에서는 중년 신사가 자주 큰 소리로 기침과 가래..
원래 8월 4일에 개봉할 예정이었던 영화였는데, 하루 연기되어 5일에 개봉하여 4일에 예매했던 표가 5일로 바뀌어졌다.이틀 전에 해당 극장에서 연락이 왔고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다.한 달에 무조건 3편 이상의 영화를 보고 리뷰를 써야 하는 의무 때문에,영화는 자주 보는 편이지만 친구들과는 시간이 안맞아서 주로 혼자 본다.원래는 장훈 감독의을 보려고 했으나 볼 기회를 놓쳤다.아무래도 개봉 당일날 보지 못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잘 보지 않는다.그래서 선택한 것이 김지훈 감독의였다. 주로 밤늦게 영화를 보았는데 이번에는 오전 10시 20분에 신도림CGV 9관에서 보았다.이른 시간이라 관객들은 많지 않았는데,나를 가운데 두고 양 옆에 앉은 두 여자들 때문에 잠시 당황했었다.어두워서 얼굴..
요새는 예전같이 많은 일을 하지 않지만,한창 일할 때는 내 방을 작업실로 만들려고거금을 들여 컴퓨터와 음향기기를 구입했다.그래서 멀리 갈 것 없이 편안하게 내 방에서 작업했었다.지금은 거의 안분지족(安分知足) 하며 일해서컴퓨터와 음향기기를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지만,영화 볼 때는 아직까지 괜찮은 화질과 사운드를 내준다.나는 일부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 소리와 영상에지나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공감한다.다만 환경과 상황을 당장 바꿀 수가 없는데 지속적으로 불평하면 짜증난다. "아, 그 명함에는 사랑을 이루어 준다고.. 흐..""쥐도 새도 모르게.""어떻게요?"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연애조작단 '시라노 에이전시'.원래는 연극단원들이었지만 불황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연애조작단을 만들었다..
가끔 영화를 책보다 못한 매체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나도 한 때 그런 생각을 잠시나마 가졌던 적도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영화나 책이나 똑같다고 본다.둘 다 눈으로 보는 것이고 생각하는 것 역시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영화는 상상력이 좀 제한되는 기분이 들지만 구체적인 분위기와 심정이 느껴지고,책은 상상력의 제한은 없지만 구체적인 분위기와 심정까지 이해하기에는 어렵다.결국 눈으로 보지만 어디를 집중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아니, 너 뭐냐?"나? 몸종이야." 천한 몸종 신분인 방자는 몽룡을 따라 청풍각에 가게 되고,청풍각 여주인의 딸 춘향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그러나 방자뿐 아니라 몽룡도 반하고 이후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얻으려는 묘한 공방전이 시작된다.마 영감의 도움을 받은 방자는 몽룡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