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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오랜만에 찾은 대학로였다. 예전에는 가끔 연극과 공연을 보러 대학로를 찾았지만 근래에는 정말 뜸했다. 오랜만에 타보는 4호선 전철을 타고 혜화역에 내렸다. 전부터 연극을 보자고 말한 승희가 티켓을 끊었고, 내가 늦은 관계로 저녁식사도 못한 채 연극을 보았다. 처음 가 본 소극장이었는데 지하가 아닌 지상 5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5명이 탔더니 경고음이 나서 늦게 들어온 한 명이 내렸다. 연극 출연배우들이 직접 티켓 확인을 했고 30~40명 되는 사람들이 객석에 앉았다. 남자 출연배우가 직접 주의사항을 위트 있는 말과 랩으로 전달했고 곧이어 연극이 시작되었다. 카툰 뮤지컬이라고 해서 뭔가 했더니 만화 속의 의성어나 의태어들을 배우들이 직접 입으로 말하면서 연기하는 뮤지컬이었다. 주인공인 한 남자가 혼자 ..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에 같은 대학원 동기들과 영등포 CGV 6관에서 오후 7시 56분에 보았다. 연휴의 시작이라지만 토, 일이 껴있는 연휴이기에 체감상 공휴일에 가까웠다. 이틀 전에 생일이었는데 혼자 보내는 나를 보며 안타까웠는지, 대학원 동기들이 나를 불러주었고, 간단한 저녁식사와 함께 영화 관람을 하였다. 영등포 CGV는 처음이었는데, TIME SQUARE 안에 있었다. 이 곳도 처음 방문했는데 주변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영등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거대한 조형물 속에 영화관, 서점, 쇼핑몰, 음식점, 팬시점 등등 여러 가지 상점들이 모여 있었다. 사람들은 밀물, 썰물처럼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했고,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더욱 많아졌다. 예정된..
출국 날짜가 다가오자 그동안 보지 못하고 쌓아 두었던 책들과 영화들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볼 수 있는 것들까지 보고 나머지는 후일을 기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국 전까지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내게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공장에서 일할 때면 기계음들이 리듬처럼 들려요." 체코인 셀마는 미국에서 기계 공장 일을 하며 아들의 병원비를 모으고 있다. 집안 내력 때문에 시력이 안좋아져 결국 실명에 이르는 병을, 아들 진에게만큼은 절대로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셀마였지만, 그녀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공장 일을 하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 주변에는..
비가 오고 그치는 것을 반복하는 일요일 오후 3시에,명륜동에 있는 성균관대 새천년 홀에서 뮤지컬를 보았다. 정말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이었지만 큰 재미는 못 느꼈다.한 때 뮤지컬과 연극을 자주 보러 다니던 나였지만,비슷한 주제들과 스토리, 결말들은 더이상 큰 흥미를 가질 수 없게 만든다.내 생각에 뮤지컬은 주제, 스토리, 결말보다,배우들의 연기나 공연 분위기, 비주얼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내가 보게 된 회차가 마지막 공연이었고, 일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관객들은 많지 않았다. 단지 빅밴드의 Jazz 음악만이 흥겨웠을 뿐이다.
여름 휴가로 경주에 다녀왔는데, 이틀간 한낮 온도가 무려 영상 37-40도였다,다시 서울로 돌아왔을때는,3-4도 떨어진 기온이 왠지 반가웠다.정말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오랜만에 역곡CGV에 갔다.처음 개관했을 때 가보고 이후 2-3번 갔었는데,그때나 지금이나 내부 시설에 별 다른 변화가 없다.다른 CGV에 비해 아담한 크기이지만,나름 괜찮은 영화관이다.다만 내부적으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관에서 오후 12시 15분에를 보았다.뜨거운 날씨에 극장으로 피신 온 관객들이 많았다.약간의 피곤함을 느꼈지만 즐거운 기분으로 영화를 보았다. "오늘 여기를 불 태울 거예요. 사장님을 위해, 내 로큰롤 형제여!" 1980년대 Rock'n'Roll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던 시절.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
성신여대에 위치한 아리랑 아트홀에서 29일 화요일 저녁 8시에 콘서트 뮤지컬를 보았다.고가도로 밑에 지어진 특이한 아트홀이었고 전 날 눈이 와서 오르막길이 상당히 미끄러웠다.공연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잠시 아트홀 주변을 돌아봤는데, '왜 이런 곳에 아트홀이 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의 특이점은 없었다. 다행히 아트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화장실 주변으로 아늑한 기분이 드는 경치를 볼 수 있다.공연시간이 되어서 아트홀로 들어갔고 거의 맨 앞자리인 가열 5번에 앉았다. "하고 싶은 음악만 하면서 사는 것은 힘든 일이야." 뮤지컬은 강렬한 록음악으로 막을 올린다.누군가 그랬던가? 록음악만큼 배고픈 음악도 없다고.이 뮤지컬에서도 이런 배고픔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았다.멤버들이 음악에 대해 열정을 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