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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오브 에이지] I Love Rock'n'Roll!

EAST-TIGER 2012. 8. 6. 09:58


여름 휴가로 경주에 다녀왔는데, 

이틀간 한낮 온도가 무려 영상 37-40도였다,

다시 서울로 돌아왔을때는,

3-4도 떨어진 기온이 왠지 반가웠다.

정말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오랜만에 역곡CGV에 갔다.

처음 개관했을 때 가보고 이후 2-3번 갔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내부 시설에 별 다른 변화가 없다.

다른 CGV에 비해 아담한 크기이지만,

나름 괜찮은 영화관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관에서 오후 12시 15분에<락 오브 에이지>를 보았다.

뜨거운 날씨에 극장으로 피신 온 관객들이 많았다.

약간의 피곤함을 느꼈지만 즐거운 기분으로 영화를 보았다.



"오늘 여기를 불 태울 거예요. 사장님을 위해, 내 로큰롤 형제여!"


1980년대 Rock'n'Roll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던 시절.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클라호마에서 헐리우드로 온 쉐리는,

Rock'n'Roll을 주 장르로 하는 클럽 '버번 룸'에서 일하게 된다.

같이 일하는 드류 역시 가수 지망생으로 둘은 Rock'n'Roll에 매력을 느낀다.

한편, 이미 Rock'n'Roll계 최고의 스타인 스테이시 잭슨은,

자신의 슬럼프와 함께 Rock'n'Roll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보수 단체들은 '버번 룸'의 폐쇄를 위해 시위에 나선다.



"난 록을 원해!"


톰 크루즈(Tom Cruise), 캐서린 제타-존스(Catherine Zeta-Jones),

알렉 볼드윈(Alec Baldwin), 폴 지아마티(Paul Giamatti)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는 배우들이 출연했고, 

다소 신인급으로 볼 수 있는 디에고 보네타(Diego Boneta),

줄리안 허프(Julianne Hough)가 출연했다. 

톰 크루즈의 연기도 흥미로웠지만,

캐서린 제타-존스와 알렉 볼드윈의 나이를 잊은 연기에 영화를 보는 동안 즐거웠다.

무엇보다 러셀 브랜드(Russell Brand)의 깨방정스러운 연기는 단연 최고였다.


뮤직 비디오 감독 출신인 애덤 쉥크만(Adam Shankman) 감독은 

코미디를 곁들인 음악 영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우리들의 도시, 로큰롤로 지었지!"


배우들의 나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다소 민망한 연기들이 있었지만,

그것 역시 영화니까 가능하고 팬들을 위한 서비스라 생각한다.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고 신나는 곡들이 흘러나와 좋았다.

특히 Rock'n'Roll의 명곡들이 Remix 되니 더 흥겨웠다. 

역시 뮤지컬 영화들은 OST가 좋다.

전체적으로 유쾌한 영화지만, 

스토리가 단순해서 약간은 지루했다.

아마 이 영화도 우리나라에서 뮤지컬로 공연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록의 시대는 다시 온다."


나는 Rock을 중고등학생 시절 때 많이 들었는데,

가사를 듣다보면 시대별로 청춘 문화의 흐름을 알 수 있다.

Rock'n'Roll 뮤지션들은 청년들의 시대 정신을 대변했고,

불법과 억압에 반항했으며 사랑과 자유를 외쳤다. 

그래서 Rock 또는 Rock'n'Roll 음악에는, 

강렬한 비트와 함께 본능적으로 열광하게 만드는 힘이 숨겨져 있다.

때로는 과격하고 기괴하지만, 

분명히 하고 싶은 말들은 하는 음악,

그것이 Rock'n'Roll이다. 


지금은 Pop과 전자 음악 시대에 살고 있지만,

Rock의 시대가 언젠가 다시 올 것이라 믿고 싶다.

물론 나는 Rock 음악의 애호가는 아니지만,

Rock 음악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하고, 

계속 해석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시대 정신을 표출하는 Rock의 강렬함과 메시지를,

의지 박약한 사람들과 무기력한 세대들에게 들려 주고 싶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귀에 좋은 음악들만 듣거나,

매스컴에서 제공한 음악들만 듣고 있다.

그리고 비슷한 가사와 퍼포먼스에 익숙하다.

지금이야말로 Rock의 시대가 와야 할 때가 아닐까?


I Love Rock'n'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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