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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어릴적 MBC 주말의 명화에서 보았던 이 영화를 다시 보았다.딱 한 장면만 기억이 나는데, 빡빡 머리를 민 남자가 거리에서 술병과 횃불을 들고 '불쇼(?)'를 했던 기억만 있다.알 수 없는 이끌림 속에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무척이나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다.이 영화를 과거의 잊혀져 가는 추억의 영화라고 내버려두기에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다. "네 주제에 사랑을? 다른 사람들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자, 둘러봐라. 여기에 사랑이란 없어." 세느강의 다리 중 하나인 퐁네프.걸인이지만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알렉스는, 알 수 없는 괴로움 속에서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 잔다.어느 날, 화가였지만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미쉘이 찾아오고, 둘은 퐁네프 다리에서 동거를 시작한다.서..
폭우가 내리던 어제 오후. 계절학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1호선 전철 속에서을 보았다.내 기억에 어릴 적 어딘가에서 이 영화를 본 것 같다.아마 그 당시에는 이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지루한 그림책 보듯이 봤을 것이다.그때는 이 영화를 이해할 만큼의 정신수준이 안되었고,미안한 마음에 소리없는 기약을 하며 영화를 보았다.나는 오늘에서야 그 기약을 지키게 되었고, 그 날이 내가 좋아하고 영화의 주 배경인 비 내리는 날이었다 "어젯밤 꿈에 당신 본 적 없어요.""물론이지. 한숨도 못 잤을테니까." 아비는 극장 매표소에서 일하는 수리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수리진은 경계하면서도 싫진 않다.지속되는 아비의 작업에 마음을 준 수리진은 아비와 사귀게 되고 결혼을 원하지만, 아비는 결혼 할 생각이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