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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연말에 보게 된 Lars Von Trier 감독의 영화. 전작 에서 보여준 "우울"과 "불안"에 대한 Lars의 생각들은 이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된다. 보는 사람들도 영화 내용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부터 여기는 낮고 두꺼운 구름들로 인하여 흐리다. 영화를 보는 동안 가끔 회색빛 하늘만이 보이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영화의 메인 테마곡인 W. R. Wagner의 서곡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한마디 하자면, 그것이 지속되는 한 즐기거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 분량과 상관없이 많이 출연했다. 감독, 제작, 각본, 배우 등 아버지보다 다방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는 Kiefer Sutherland. 봉준호 감독의 영화 에도 출연했던 故 John Hurt. L..
대학생 시절 영화 와 을 보고 나서 Lars von Trier 감독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그의 영화스러운 연출과 집요한 관찰력이 느껴지는 인간 심리 묘사들을 좋아한다.그러나 10년 넘게 그의 영화들을 보지 않았다. 볼 기회들이 있었으나 놓쳤고 이상하게 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울"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그의 영화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스스로 우울해졌고 그 우울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싶었다.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 비가 내렸고 바람이 불었다. "두려움은 당신이 만드는거야. 기억해, 마음은 스스로 만든 것을 상상하고 믿게 해." 영화를 보는 동안 Lars von Trier 감독의 복잡한 생각들이 느껴졌다.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서 총 6장으로 분류되어 내용이 전개되..
출국 날짜가 다가오자 그동안 보지 못하고 쌓아 두었던 책들과 영화들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볼 수 있는 것들까지 보고 나머지는 후일을 기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국 전까지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내게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공장에서 일할 때면 기계음들이 리듬처럼 들려요." 체코인 셀마는 미국에서 기계 공장 일을 하며 아들의 병원비를 모으고 있다. 집안 내력 때문에 시력이 안좋아져 결국 실명에 이르는 병을, 아들 진에게만큼은 절대로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셀마였지만, 그녀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공장 일을 하면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 주변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