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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포근한 1월의 마지막 주말 저녁 7시에 대학로 세우아트센터에서 연극 를 보았다. 주말 저녁인지라 극장 안에 사람들은 만원이었고 공연장도 소극장 치고는 조금 커 보였다. 연극은 무대 주인공 독희가 누군가를 피해 관객들 틈으로 숨고, 그를 쫓는 조직원들의 추격전으로 시작되어 긴장된 오프닝으로 시작됐다. "종이학 한 개는 그리움을 의미한데요." 어머니를 모시고 있던 독희는 서울로 올라가지만 조직폭력단에서 활동하게 되고 조직을 배신하고 낙향한다. 그러나 늙은 어머니는 얼마 못가 죽음을 맞이하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지순을 만나 위로를 받는다. 독희는 점점 지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둘은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지만, 조직의 보스는 독희를 잡으려고 서울에서 내려온다...
오랜만에 찾은 대학로였다. 예전에는 가끔 연극과 공연을 보러 대학로를 찾았지만 근래에는 정말 뜸했다. 오랜만에 타보는 4호선 전철을 타고 혜화역에 내렸다. 전부터 연극을 보자고 말한 승희가 티켓을 끊었고, 내가 늦은 관계로 저녁식사도 못한 채 연극을 보았다. 처음 가 본 소극장이었는데 지하가 아닌 지상 5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5명이 탔더니 경고음이 나서 늦게 들어온 한 명이 내렸다. 연극 출연배우들이 직접 티켓 확인을 했고 30~40명 되는 사람들이 객석에 앉았다. 남자 출연배우가 직접 주의사항을 위트 있는 말과 랩으로 전달했고 곧이어 연극이 시작되었다. 카툰 뮤지컬이라고 해서 뭔가 했더니 만화 속의 의성어나 의태어들을 배우들이 직접 입으로 말하면서 연기하는 뮤지컬이었다. 주인공인 한 남자가 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