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다자이 오사무 (2)
新世紀 Enlightener
비록 번역된 글이지만 다자이 오사무(太宰 治)의 글에는 생동감이 있다. 마치 읽는 내가 그가 묘사하는 상황과 느끼는 감정들을 체험하는 것처럼 간단한 문장들로 막힘없이 나를 빠르게 이해시킨다. 오래 전 그의 유작 단편집을 읽으면서 느꼈던 가벼운 문체와 재미있는 시선들이 기억이 난다. 그의 다른 작품들보다 유독 이 여러 추천도서 리스트에 있고 주변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은 이 작품이 그의 문학에 있어 정점이라고 다수의 평론가들과 독자들이 보는 것일 수 있으나, 다자이 오사무가 죽기 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간결한 문장들로 절과 장을 채운 것이 읽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도대체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저는 거기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밥상 위의 접시에서 정어리 새끼 포를 집어 ..
오래 전에 이 책을 받아 보았을 때 잠깐 읽다가 재미가 없어서 읽기를 그만두었고, 다시 읽기까지는 2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보았을 때는 단숨에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2년 동안 나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저자의 문체와 의도를 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잘 이해한 것 같다. 그리고 알게 된 저자인 다자이 오사무의 일대기. 그는 정말 비범하고도 순결한 문학인이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나는 그의 대표작인 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고, 그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도 이 책을 통해서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의 단편들과 함께 미완의 유작인를 중심으로 엮어진 책이라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다소 낯설은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