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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유명한 배우들이 한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드물지만,이제 그렇게 낯선 모습이 아니다.독일에서도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들을 인터넷으로 볼 수가 있는데,한국에 있을 때와 달리 영화를 자주 보지 못한다.그래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할 때만 보는 것 같다.학기가 개강하면 아마 저 의지마저도 박탈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성질 부린다고 되는 일이 뭐 있겠냐?" 사람의 관상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까지 아는 관상가 내경.그의 아들 진형은 정치에 뜻을 두지만가문은 역모로 몰려 아버지와 삼촌 팽헌과 함께산 속에서 은둔 생활을 한다. 그러던 중 찾아온 한양 기생 연홍.내경은 연홍의 말에 흥미를 느끼고 상경한다.하지만 내경은 당대 조정 양대 실권자들인수양대군과 김종서의 권력..
더워서 공부가 안 될 정도로 매일 하루가 힘겹다.게다가 갑자기 찾아 온 무기력한 의욕 상실이 만사를 귀찮게 느끼게 한다.그래서 기분 전환이 필요했고 다행히 7월에 재미있는 영화 두 편이 개봉했다.한 편은 이미 보았고 남은 한 편을 오늘 보았다. 상암CGV 1관에서 오후 1시 30분에 최동훈 감독의 신작을 보았다.점심 이후 첫 타임이었지만 개봉 첫날이라 관객들이 많았다.주위를 살펴 보니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었다.좋은 자리에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오빠, 나 요즘 삶이 힘들어." 뽀빠이,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펩시 등 전문 털이범들로 구성된 조직은,예전에 뽀빠이와 함께 일했던 마카오 박의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여기에 홍콩 전문 털이범들도 합류하여, 마카오 카지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이아몬드..
평소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대학원 수업들로 하루를 보내는 월요일이었지만,오늘은 특별 세미나가 있어서 몇몇 수업이 대체되어 약 2시간 정도 일찍 끝났다.이미 전 주부터 예상했던 터라 남은 2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영화를 예매했다. 늘 밤 8시 이후에 전철을 타서 잘 몰랐는데, 오후 6~7시의 전철은 정말 퇴근물결이었다.나는 필사적으로 전철을 탔고 주변 사람들은 내 몸을 압박했다.별로 좋지 않은 냄새가 났지만 어쩔 수 없다.그 냄새의 원인이 누구인지 모르니까. 구로CGV 1관에서 저녁 7시 영화로 보았는데 역시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황금 시간대이지만 이 영화는 지금 개봉 중반기를 보내고 있다.더구나 홍보도 그렇게 잘 된 편이 아니라서 좋은 영화평에 비해 관객수가 적은 영화였다. 혼자 영화를 볼 때 좋은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