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영사 (11)
新世紀 Enlightener
신대원 1학기 과목 중에 를 공부함에 있어서 도움을 얻고자 이 책을 읽었다. 조금 두꺼운 책이지만 어려운 책은 아니다. 그것은 책 내용이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와 한국의 신화를 쉬운 단어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재미있는 전제를 두고 이 책을 전개하는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이 산 넘고 물 건너서 우리나라에도 영향력을 주었을 것이다."이다. 물론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금은 무모한 전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전제에 대한 저자의 주장들을 보면 조금 놀랍다. 그가 책에서 말하는 대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와 한국의 신화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는 이러한 이야기들에서 각 인물이 지니고 있는 성격의 유형이 무엇인가를 찾고 그 공통된 분모를 엮어보면, 한민..
차 사이드 밀러에 적혀있는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양 옆으로 달려오는 차들을 주의하며 운전해야 하는 운전자는 그 문구를 보며 반응하기보다는 익숙한 경험에 이끌려 차선변경과 유턴 등을 한다. 그러나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실제가 아니라는 이 문구의 의미는 내게 한동안 되새기며 생각하게 했다. 익숙한 경험으로 운전을 하더라도 교통사고는 때아니게 찾아오고, 대부분은 운전 부주의이다. 즉 운전자가 보기에 “괜찮다”는 판단이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이번에 읽은는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착각’들을 사례와 실험을 통해 증명한다. 마치 위에서 말한 것처럼 스스로 보기에 별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행동하고 말했던 것들이 사고나 오류들로 되돌아오고, 그러한 사고와 오류들..
2010년 8월 5일 칠레 북부에 있는 산호세 광산에서 광부 33명이 지하 700m 아래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땅위에 있던 그들의 가족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33명의 광부들이 죽은 줄만 알았다. 그러나 땅속에 있던 광부들은 살아 있었고, 지하 대피소에서 적은 식량으로 연명하며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칠레 정부는 광부들의 생사여부에 관계없이 빠르게 구조작업을 시작했고, 구조작업 17일 만에 33명의 광부들이 지하 대피소에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부터 희대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끝날 것 같았던 광산사고가, 칠레와 전 세계의 관심과 집중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사고 69일 만에 광부들은 땅속에서 나와 땅위를 밟았다. 69일 동안의 땅위와 땅속은 급박한 상황이었고..
Starbucks, Hollys, Coffee Bean 등등.. 언제부턴가 우리나라는 커피문화가 새로운 도시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시내 어디서든 커피전문점을 찾을 수 있고 사람들로 북적인다. 적게는 200원부터 많게는 10000원에 가까울 정도로 가격차이가 나지만, 제조법이 각기 다른 다양한 커피들은 사람들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평소에 커피를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커피만의 부드럽고 진한 향을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 외식을 하고 난 후 마시는 커피 맛은 고소하면서도 달았고, 서로 간의 대화는 즐거웠다. 그러나 내가 마시고 있는 커피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고, 생각을 했더라도 남미나 아프리카를 떠올리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적은 임금으..
신문에서만 보던 허영만 화백의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이미 TV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고, 많은 미식가들이 그의 만화를 보며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기도 했기에, 단행본 출간은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단행본에서는 지역별로 분류하여 지역의 지리적 특징과 대표적인 요리들을 소개하고, 몇 개의 에피소드를 선정하여 추천 맛집과 음식조리법을 알려준다. 내가 본 단행본은 ‘경기편’이었다. 경기도 음식이라고 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이렇다 할 맛의 특징이나 대표적인 요리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강원도와 충청도, 황해도와 인접해 있어서 이들 지방의 음식과 공통점이 많고, 경기도만의 기호를 느낄 수 있는 음식들 또한 많다. 게다가 지역적으로 서울을 중심에 두고 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경기도 음식은 전국 각지로..
어릴 때 올리버 스톤 감독의과 에릭 웨스턴 감독의에서 본 베트남은 처절한 전쟁과 빈곤한 사람들의 나라였다. 프랑스와 미국은 1946년부터 1973년까지 베트남을 자신의 나라로 만들고자 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국제적인 망신과 지탄을 받았다. 그리고 베트남인들은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처럼 허약해보였고, 아직 문명화가 덜 된 분위기가 느껴졌다. 어디까지가 진실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처음 접한 베트남은 어쨌든 그리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이런 베트남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나는 그때 월남전의 발생배경과 의미를 배웠고, 베트남 역시 아시아의 약소국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강대국의 식민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근래에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을 보고 베트남에 대한 궁금증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