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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내가 읽은 에쿠니 가오리의 책 중 세 번째다. , 를 읽으면서 그녀에 대한 문학적 시선을 느꼈지만 그녀의 초기작에 가까운 이 책을 읽으니 조금 흥미롭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녀의 문학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마치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그녀의 문학적 분위기는 친근하다. 그러나 그녀의 시선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녀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미처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한 소외된 것들에 대한 시선이 남다르다. 물론 그녀의 유별남이 크지만 일본문학은 굵직하고 복선이 강한 영미문학과 달리 삶의 작은 것들에 대한 의미 찾기가 주를 이룬다. 어떻게 보면 일본문학의 분위기는 밍밍하고 그로 인해 감정적이고 우울하다. 이 책의 내용은 절친한 두 여자의 삶을 통해 사랑과 삶의 의미..
동생이 보던 책이 내 책장에 꽂혀 있었다. 이름은 들어 봤지만 한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일본 작가는 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저작들만 보기 때문에 다른 작가들의 책들은 집중있게 본 적이 없다. 단순히 오고 가는 대중교통 안에서 읽을 생각과 얇은 분량이 마음에 들어서 읽었다. 한편으로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문학세계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한 권의 책에 세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었다. 나는 지금, 그를 알게 되었다. 한 달 가까이나 같은 곳에 살았는데, 지금 처음으로 그를 알았다. 혹 언젠가 그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하게 되면, 항상 전력으로 질주하는 나지만, 구름진 하늘 틈 사이로 보이는 별들처럼, 지금 같은 대화를 나눌 때마다, 조금씩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