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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김기덕 감독의 15번째 영화. 대한민국 영화계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두 감독이 1996년에 동시에 데뷔한다. 김기덕과 홍상수. 나는 두 감독들을 좋아하고, 2000년대 초중반부터 그들의 영화를 보고 있다. 그 영화들에서 장선우 감독의 냄새를 맡는다. 이제는 잊힌 감독이 되었지만, 2000년에 개봉한 영화 까지, 어느 영화든지 "장선우" 이름이 있는 곳에 보고 싶은 설렘이 있다. 그가 한창 활동했던 시기에는 내가 미성년자였고, 성년이 되었을 때는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되었다. 만약 장선우 감독이 계속 작품 활동을 했다면 어땠을까? 같은 주제로 세 감독들이 함께 참여한 옴니부스 영화를 보고 싶었다. 작년 12월 이후 이 소망이 실현될 가능성은 더 이상 없다. 세 사람 중 김기덕 감독이 먼저 어디론가 떠났..
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장편 영화. 개봉 했을 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고 김기덕 감독과 배우 류승범의 만남이 흥미로웠다.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류승범의 연기는 평범했고, 이미 류승완 감독의 에서 했던 그의 북한 말씨를 알고 있었기에 낯설지 않았다. 그외에도 김영민, 최귀화, 손민석, 이은우 등 김기덕 감독의 이전 영화들에서 볼 수 있었던 배우들과, 사극에 주로 출연하는 배우 박지일, 출연 자체가 연기인 배우 김준배도 볼 수 있었다. 10일만에 촬영이 끝날정도로 '김기덕스러운' 일정이었고 개봉 여부도 불투명했던 영화였다고 한다. 각본을 맡았던 이후로 김기덕 감독은 남북 대치 상황을 소재만 달리할 뿐 거의 비슷한 내용로 해석한다.영화를 보는 동안 최인훈의 소설 이 생각났다.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며칠 전에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는 뉴스를 접했다.이미 여러 국제 영화제들에서 실력을 검증 받은 감독이기 때문에,그의 수상 소식은 놀라운 소식은 아니었다.생각해 보니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을 즐겨 보았는데,이후 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그래서 이번 기회에 극장에서 그의 수상작을 보려고 마음 먹었다. 비주류 영화이다 보니 같은 한국 영화지만, 멀티 플렉스 극장에서도 스크린 수에서 차별을 받고 있었다.다행히도 내가 주로 이용하는 구로CGV에서 상영하고 있었고,밤 9시 40분에 8관에서를 보았다.관객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꽤 많은 관객들이 있었다. "남의 돈 빌려 써놓고 설마 어떻게 하겠어 하는 니들이 쓰레기지!" 떼인 돈을 수금하는 강도는 채무자..
매년 6월이면 6. 25나 남북분단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개봉했는데,올해는만이 유일했다. 김기덕 감독이 감독이 아닌 제작자로서 참여했지만, 사실상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이 영화계 복귀를 알리는 영화였다.오랜만에 보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라서 보기 전부터 기대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그이 특이한 설정을 주목해서 보아야 한다. "어떤 미친 새끼가 총 맞을려고 휴전선을 넘어?" 휴전선을 비밀리에 넘나들며 이산가족들의 안부를 주고 받는 일을 하는 남자.누군가 남자에게 이름을 물어도 말이 없고 연락처를 물어도 말이 없다.다만 합의한 금액과 조건만 맞으면 묵묵히 휴전선을 넘는 위험을 감수하며 일을 한다.그러던 어느 날 수상한 사람들이 그에게 접근하여 북한여자 인옥을 데려올 것을 요구한다.하지만 휴전선을 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