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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초여름이지만 바람이 불어 차분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학기는 막바지에 이르렀고 서서히 방학을 기대하며 하루를 보낸다.항상 계획이 앞서지만 이번에는 실천 중심의 치열한 방학을 보내려 한다.무엇보다 방학이 좋은 것은 여유로움을 일상 속에서 자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문제는 그 여유로움을 나태가 아닌 과정 속의 쉼이 되어야 한다. 영화는 주로 밤에 보는데 갑자기 보고 싶어졌고,마침 시간이 생겨서 점심식사 후에 보았다. 김윤진과 박해일의 연기대결이 기대되는 영화였다.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는 내가 알고 있던 내용보다 조금 더 파격적이었다. "따님만 생각하세요, 따님만!" 부유한 싱글맘 연희는 하나 뿐인 딸 예은이의 심장병을 위해 심장 기증자를 찾는다.특이한 혈액형 때문에 기증자..
아무리 피곤해도 조조 영화는 꼭 보게 된다.밤부터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 책을 읽었고,집중력이 떨어져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자 영화 한 편을 보았다.영화를 다 보고나서 잠이 들었고 4시간만에 일어나 옷을 입었다.집 밖을 나가니 날씨가 추웠다.버스를 기다리면서 "내가 왜 이렇게 열정적이지?"라고 자문했고, "맞아, 예매를 했기 때문이야."라고 자답했다.작년에 강우석 감독의를 인상깊게 보아서, 2011년 신작가 더욱 기대되었다. 구로CGV 4관에서 오전 9시 20분 표로 보았고,메인 상영관 중에 하나였지만 조조라서 관객들은 별로 없었다.다만 뒷 좌석에 앉은 남자가 지속적으로 전화 통화를 해서 짜증났다. "소리를 질러! 가슴이 울리도록 소리를 질러!" 청각 장애인 학생들이 선수로 뛰고 있는 충주 성심학교 야..
늦은 오후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오후 4시라 누군가와 약속을 정하기엔 조금 늦은 시간이었고,그래도 몇몇 친구들에게 제안을 했지만 다들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 결국, 오랜만에 혼자 보기로 결심하고 강우석 감독의를 예매했다.혼자 볼 영화니 시간은 넉넉하게 밤 10시 45분으로 했고,버스도 있지만 걸어서도 집에 갈 수 있는 구로CGV로 영화관을 정했다.늦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았고,디지털 버전이라 깨끗한 화면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진짜 악마는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 아이가." 20년 넘게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고 뜻밖의 부고를 들은 해국은, 심난한 마음으로 아버지가 살던 마을로 간다.그러나 이장과 마을 사람들은 해국의 말과 행동을 경계하고 해국은 그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