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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대학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대북관계가 악화된 지금의 시점에서, 문득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책의 저자인 황장엽만큼이나 북한을 잘 아는 인물도 없을 것이다. 북한의 정치적 요직에서 활약한 그의 증언들은 직접 겪은 경험에 근거했기에 호소력이 강하다. 얼마 전 남파공작원들이 황장엽을 암살하려 했던 기사를 읽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북한당국의 암살지령이 떨어질 만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체계화 시켰고, 북한의 내·외부 상황과 앞으로의 일들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삶은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예가 된다. 문제는 북한을 주체로 하여 전 조선을 내 조국으로 정할 것인가, 아니면 남한을 주..
대학원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이다. 벌써 1년이 되었다. 서울과 봉하마을은 노무현 前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로 뜨겁고, 전국적으로는 대북관계와 6·2 지방선거로 뜨겁다. 1년이지만 시대는 급변했고, 일반 시민들은 숨죽이며 살얼음판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현재는 이미 우리가 과거에 선택한 결과이고 운명이다. 그러나 미래는 현재를 바탕으로 수정될 수 있고 두렵지만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다. 노 前 대통령 서거 1주기가 다가오자, 문득 그의 모습과 말들이 그리워졌다. 서거당시 나는 대학원생이자 중학교 교사였는데, 내 수업을 받는 학생들에게 그의 추모영상들을 보여주면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하여 수업을 했었고, 개인 블로그에는 추모의 글을 썼었다. ‘올해는 무엇을 할까?’ 생각하면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