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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世紀 Enlightener
어제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 회장으로 조중연 전무가 당선되었다. 그전까지 무려 16년간 한국 축구와 동고동락했던 정몽준 회장이 드디어 물러난 것이다. 정부 처, 부의 수장이나 그룹 CEO도 1~3년이면 바뀌는 시대에 유독 축협의 수장 자리는 부동이었다. 놀라운 것은 정몽준의 직함은 축협 회장만이 아니었다. 그는 현대중공업 회장, 국회의원, 교수, 대선 후보자 등등 널린 게 직함이었다. 나는 이런 많은 직함을 가진 그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나 하기도 힘든 일을, 그것도 정치와 교육, 스포츠 등 장르를 넘나들며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그의 멀티 능력이 부러웠다. 그러나 그도 인간인지라 완벽하지는 않았다. 생각해보면 정몽준의 이미지는 국민들에게 썩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권력에 권력을 더하려는 정치인..
오늘은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이 있는 날이다. 중동팀 중 가장 재미있는 매치는 사우디와 이란이라고 생각한다. 그 두 팀만큼 한국을 곤란하게 했던 팀은 없던 것처럼 이번 경기는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근래에 중계된 한국 국대의 플레이는 의아스럽다. 허정무 감독의 사우디전은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시리아와 바레인전에서의 모습은 2군 리그 수준이었다.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희한하게 비겼다. 중동팀들의 실력이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시리와 바레인에게 비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한심하다. (물론 경기 내용도 안 좋았다.) 언론이나 허정무는 해외파 선수의 부재를 이유를 들었지만 그게 이유라면 더더욱 걱정된다. 한마디로 해외파가 없다면 한국 축구는 어떤 팀을 만나도 불안한 경기 운영을 보일 수밖에..